내달 FIFA 클럽 월드컵 출전…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 가능성

0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다시 선 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가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를 넘본다.

전북은 내달 8일부터 일본 오사카와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016'에 참가한다. 이 대회는 대륙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5팀)과 개최국 등 6개 팀이 출전한다.

전북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10년만에 세계 무대에 다시 선다.

2015-2016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유럽을 대표해 출전한다.

▲ 2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시상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북 현대 모터스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미의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 북중미의 클럽 아메리카(멕시코), 오세아니아의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아프리카의 마멜로디 선다운즈(남아공)도 참가한다.

유럽과 남미 팀은 4강에 먼저 올라가고, 나머지 팀은 6강을 거쳐 4강 진출 팀을 가려낸다.

전북은 내달 11일 오사카 스이타 축구 경기장에서 클럽 아메리카와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클럽 아메리카를 꺾으면 15일 요코하마로 옮겨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는다.

K리그 팀이 이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은 2009년 포항 스틸러스의 3위다. 포항은 당시 아텔란테FC(멕시코)를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이듬해에는 당시 성남 일화가 4위에 올랐다.

이외에는 모두 4강에 오르지 못하고 4강에서 탈락했다. 전북 역시 10년 전에 첫 경기에서 패한 바 있다.

아시아 팀이 결승에 올라간 적은 아직 한 번도 없다.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광저우 헝다(중국)는 개최국 일본 J리그 우승팀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밀려 4위에 그쳤다.

전북은 10년 만에 다시 출전하게 되는 이번 대회에서 K리그의 매운맛을 보여줄 채비를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팀이 '국가대표급' 수준으로 꾸려진 만큼 클럽 아메리카를 넘어 레알 마드리드와도 맞짱을 뜰 수 있다는 각오다.

전북이 클럽 아메리카를 넘어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벌써 관심이 쏠린다.

이 대회 결승전은 18일 요코하마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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