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간의 일정 마무리하고 27일 폐막
5만여명 행사장 다녀가… 해외 방문객도 3천여명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지난 10일부터 한·중·일 3국이 함께한 2016젓가락페스티벌이 18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7일 폐막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젓가락페스티벌은 전시, 학술, 젓가락의 날 행사 등을 통해 2년 만에 생명문화도시 청주와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발돋움하는 성과를 거뒀다.

젓가락페스티벌에는 18일간 5만2000여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한·중·일 3국의 동아시아문화도시 등 해외 방문객도 3000여명에 달했다.

이번 젓가락 페스티벌은 젓가락문화 특화를 위한 일본과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일본의 국제젓가락문화협회와 중국 상하이젓가락촉진회는 청주와 손잡고 젓가락을 중심으로 한 조사연구, 교육, 문화상품 개발 등에 힘쓰기로 했으며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 등 세계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젓가락 3000여점을 전시한 세계 초대 규모의 젓가락 전시장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중·일 3국이 참여한 이번 특별전에는 유물, 문화상품, 창작젓가락, 문화자료 등 3000여점이 소개됐다. 젓가락의 과거와 현재를 엿볼 수 있었고 젓가락을 통해 생로병사, 관혼상제를 만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흥미를 끌었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성과는 청주 젓가락이 문화상품으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청주시는 올 한해 옻칠수저, 유기수저, 분디나무(산초나무)젓가락, 수저집 등 100여 종의 젓가락 문화상품을 개발했다. 이 문화상품들은 내년부터 일본의 주요 백화점에 납품되며 미국과 유럽 등 해외로 수출하겠다는 바이어와의 상담도 이어졌다. 지금까지의 청주 젓가락 판매금액만 해도 1억원 상당에 달한다.

평생 수집해온 수저와 토기류 등의 유물을 무상 대여해주는 등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도 젓가락 페스티벌 성공 개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번 행사는 청주시가 젓가락 문화와 젓가락 콘텐츠 특화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틀도 마련됐다는 평이다. 청주시는 젓가락연구소를 만들어 교육, 상품개발, 글로벌 마케팅 등의 다양한 사업을 주도하고 지역 특화 자원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한·중·일 정부, 유네스코 본부 등과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술, 음식, 다도, 복식 등 한·중·일 3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동아시아 창조학교와 신나는 체험 한마당은 단체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또 전국 각지의 유치원, 초등학교, 기업 등에서 참여한 젓가락 경연대회는 젓가락페스티벌의 효자종목이 됐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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