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서 활동하던 연극인들 농촌 정착…낮 농사·밤 연극

MBC충북이 출범 특집 다큐멘터리 ‘숲 속 무대, 만종리 밀밭극장’을 28일 밤 11시 10분에 방송한다.

27일 MBC충북에 따르면 단양군 영춘면에는 특별한 연극무대가 있다.

이름하여 만종리 밀밭극장이다.

수십 년간 대학로 연극판의 터줏대감이던 이들은 언젠가부터 치솟은 극장 임대료를 감당해내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5월 농사경험이 한 번도 없던 이들은 연극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단양군 영춘면 농촌 마을에 자리를 잡았다.

서울 토박이들의 도시 탈출이었다.

연극밖에 모르던 이들은 시골에서의 삶에 적응하기 위해 낮에는 농사꾼으로, 밤에는 연극인으로 생활했다.

이번 특집은 1년 동안 극장 단원들이 문화적 소외계층인 시골 마을 사람들과 호흡해 나가는 과정과 함께 높은 임대료 탓에 도시에서 시골로 쫓겨날 수밖에 없는 연극인들의 애달픈 현실을 진솔하게 카메라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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