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재옥 기자)민족색 짙은 우리가락의 향연, 청주시립국악단 103회 정기연주회 ‘겨레의 향기 겨레의 노래’가 오는 12월 1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겨레뎐시리즈’ 첫 무대로 한국 전통 노래와 가락으로 여러 명곡들과 함께 명인이 연주하는 열정의 콘서트다.

판소리와 남도풍의 가락을 모태로 독창성과 예술성을 지니면서 가락의 짜임새가 좋고 정확한 성음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인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를 현 국립국악원장 김해숙 명인의 연주로 음악회의 문을 연다.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는 다스름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늦은 자진모리 휘모리로 구성, 높은 독창성과 예술성을 지니면서 가락의 짜임새가 좋고 치밀해 구성미가 돋보이고 정확한 성음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선율은 판소리와 남도풍의 가락을 모태로 하고 긴장(밀고)과 이완(푸는)의 대비가 뚜렷해 음양과 문답의 관계를 갖고 있으며 가락간의 관계가 분명해 섣불리 격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감정을 절제하며 무게 있고 깊은 맛이 난다.

한시준 작곡 저대 협주곡 ‘노한남해바다’는 남해바다 풍경을 그린 곡으로 대금을 개량한 북한 악기인 저대의 탁월한 음색을 경기도교육청 예술단 박재호 예술감독의 연주로 들어볼 수 있다.

국악관현악과 색소폰의 이색 컬래버레이션으로 연주되는 판소리 춘향가 중 ‘쑥대머리’와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은 색소폰 특유의 음색과 국악관현악의 절묘한 조화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박범훈 작곡 국악관현악 ‘뱃노래’에 이어 민족적인 정서와 선율이 담긴 최성환 작곡 ‘아리랑 환상곡’을 조정수 예술감독 편곡으로 선사할 예정이다.

국악관현악 ‘뱃노래’는 1994년 한·중·일 3국의 악기를 중심으로 창단된 ‘오케스트라 아시아’ 창단 연주회를 위해서 작곡된 곡이다. 경기민요 뱃노래를 테마로 ‘오케스트라 아시아’가 돛을 달고 세계를 향해 출범하는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굿거리장단과 자진모리장단이 서로 구별 없이 하나가 되어 뱃노래를 노래한다.

‘아리랑 환상곡’은 민족의 대표적인 노래 아리랑을 주제로 만들어졌다. 풍부한 민족적인 선율이 담겨 있으며 수난의 시대와 영광의 미래를 암시하듯 전개된다.

조정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살아있는 감동과 함께 정통 국악 클래식의 진수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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