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동양일보 류석만 기자) 건축된지 80년이 넘은 천안시 동남구청사를 신축하면서 지역 도시재생을 꾀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천안시 동남구청사 복합개발사업 민간사업자인 현대건설이 설립한 천안미드힐타운리츠의 영업인가를 30일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주관사인 교보증권이 낸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천안미드힐타운리츠는 천안시의 동남구청사 터 현물출자와 주택도시기금의 50억원 현금출자를 받을 예정이다. 기금은 교보증권의 설립자본금도 인수할 계획이다.

작년 7월 주택도시기금법이 시행되면서 주택분야에 국한돼 운용되던 주택도시기금이 도시재생사업에도 투입될 수 있게 된 이후 기금이 도시재생사업에 투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동남구청사 복합개발사업은 1932년 준공돼 낡은 구청사를 신축하면서 공연장·전시공간·도서관 등을 갖춘 어린이회관과 지역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 지식산업센터, 주상복합아파트 등을 복합개발하는 사업으로 총 2286억원이 투입된다.

▲ 복합개발된 천안 동남구청사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부는 재작년 5월 동남구청사 일대를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해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천안시가 2008년 이후 4차례 실시한 자체 사업자공모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주택도시기금 지원이 결정되면서 사업자도 선정되는 등 사업이 활성화됐다"면서 "국내 리츠들이 오피스나 임대주택 위주로 운영되는 가운데 도시재생리츠가 출범한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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