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명 승진…2005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 규모

LG전자는 1일 이사회를 열어 2017년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LG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강한 추진력 발휘가 가능한 1인 CEO(최고경영책임자)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H&A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던 조성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CEO를 맡는다. 고졸 출신으로 역대 처음으로 LG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1976년 입사한 조성진 CEO는 2015년 H&A사업본부장에 부임한 후 세탁기 1등 DNA를 다른 가전 사업에 성공적으로 이식해 올해 역대 최대 성과를 창출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신임 조성진 CEO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시장에 안착시켜 브랜드 위상을 한층 격상시켰다는 평가는 받는다.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이우종 VC사업본부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은 유임됐다.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 승진을 비롯해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5명, 전무 승진 13명, 상무 승진 38명 등 총 58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승진 규모는 지난해(38명)를 크게 웃돈다.

LG전자는 2005년(60명) 이후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통해 젊고 유연한 조직으로의 변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송대현 CIS지역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해 H&A사업본부장에 선임됐다.

송 본부장은 에어컨 컴프레서, 조리기기, 냉장고사업부장 등을 거치며 주요 가전 사업의 성과 창출에 기여했다. 고명언 글로벌생산부문 베트남생산법인장, 이상윤 한국B2B그룹장, 이충호 에너지사업센터 솔라BD담당, 전시문 CTO L&A연구센터장, 정진희 H&A 에어솔루션연구소 칠러선행연구팀장(수석연구위원) 등 5명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GM 전기차 쉐보레 볼트EV 부품의 성공적인 개발·공급에 기여한 양웅필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전무 승진자는 13명이다.

LG전자는 H&A사업본부 산하 냉장고 및 키친패키지사업부를 통합해 주방공간 중심의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를 신설했다. 세탁기, 청소기를 담당하던 세탁기사업부는 생활공간 중심의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로 변경했다.

이밖에 LG시그니처 브랜드 전 제품의 통합전략 지휘를 위해 LG SIGNATURE 커미티를 신설한다. 위원장은 조성진 신임 CEO가 겸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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