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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한령’에 한국 울고 일본 웃고
중국 ‘금한령’에 한국 울고 일본 웃고
  • 동양일보
  • 승인 2016.12.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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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예인, 중 방송·광고·영화 출연 사실상 전면 중단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이 나온 뒤 롯데그룹을 포함한 한국 기업과 한류 산업이 중국에서 직격탄을 맞았지만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흥행 가도를 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매체들이 한국 연예인·드라마·방송·영화를 금지하는 ‘금한령(禁韓令)’이 내려졌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과 달리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개입에 사드 배치 검토까지 밝힌 일본에는 정작 ‘금일령(禁日令)’ 분위기는 없다.

4일 베이징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과 외교부 등은 금한령에 대해 부인 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한국 연예인의 중국 방송, 광고, 영화 출연이 사실상 전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소식통은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본 결과 금한령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 방송사의 경우 한국 연예인 출연은 물론 한류 스타가 등장하는 광고도 사라졌다”면서 “중국 업체들이 눈치를 보느라 한류 연예인의 공연이나 출연 등을 광전총국 등에 신청하는 것마저 포기하는 경우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 공영 및 위성방송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한국 연예인이 사실상 퇴출당한 상태며 중국 내 영화관에서도 한국 영화를 걸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중국 매체에 수없이 소개됐던 한류 스타 보도도 급격히 줄었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 9월 이후 42명의 한류스타와 53개의 한중 합작 드라마가 금한령의 영향을 받아 위성 방송 등에 방영 또는 출연이 금지됐으며 중국 드라마에서도 한국인이 자취를 감췄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모두 한반도 사드 배치 발표 후 나온 일련의 조치로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사드로 한국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중국은 경제 분야에 시장경제시스템이 작동된다고 하더라도, 정치분야에선 공산당 일당체제로 유관기관은 물론 각 기업에도 당과 정부의 지시와 명령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한다는 게 정설이다.

그러나 눈여겨볼 대목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釣魚島) 열도 다툼에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개입, 그리고 사드 배치 검토까지 하는 일본에 대해선 중국이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언론매체들이 해당 문제들과 관련해 사설 등을 통해 일본의 주장을 반박하는 경우는 많지만 정작 일본 연예인이나 영화, 기업이 특별한 부당 대우를 받고 있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 검색 사이트 ‘바이두’ 등에 들어가 ‘금한령’을 치면 수천여 건의 기사가 검색되지만 ‘금일령’은 아예 나오지 않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사드 배치 문제만 가지고도 전방위로 압박을 당하고 있는데 일본은 한국보다 중국에 더 많은 문제를 주고 있는데 아무런 제재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 연예 산업이 중국에서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최근 이례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이 중국을 휩쓸고 있다.

지난 2일 중국에 개봉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개봉 첫날 224만명을 동원하며 중국의 2D 애니메이션 역대 개봉일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국에 수입된 전체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역대 2위의 개봉일 흥행 기록이다.

개봉 첫 주말 예매자도 5500만명에 달해 중국 2D 애니메이션 사상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동시에 중국 각종 매체는 ‘너의 이름’에 대해 최고 평점을 주면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극찬하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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