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엄갑도(77) 수필가가 5년여의 침묵을 깨고 네 번째 수필집 ‘추억에도 색깔이 있다면’을 발간했다.

제호에서도 느낄 수 있듯 저자는 지난 세월에 대한 추억과 기억을 되새기며 책 속에 담았다.

책은 모두 6부로 구성돼 있다. 각 부는 8~10여편의 수필이 실렸다.

저자는 ‘산에서 느껴보는 약동의 소리’에서는 청운의 꿈을 접어야 했던 가슴 아픈 기억을 토로하고 있다.

또 표제작 ‘추억에도 색깔이 있다면’에서는 엄 수필가가 지난 추억을 가슴 속 고이 간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책에는 엄 수필가의 퇴직 후 일상생활도 엿볼 수 있다. 3부 ‘아무리 미약해도 봉사는 아름답다’에는 봉사활동을 하며 오랜 공직생활에서 쌓아온 경험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저자의 평소 모습이 담겨있기 때문.

엄 수필가는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 속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흘러간 세월을 뒤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그 살아온 세월의 편린들을 모아 5년만에 이번 수필집을 세상에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충북도중앙도서관장 등의 공직을 거쳤고 한국문인회, 한국수필가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 등에서 활동했다. 충북수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저사로는 기행문집 ‘세상구경 할 만 합니다’, 수필집 ‘탑을 쌓아올리는 삶’, ‘행복한 자유인’, ‘아름다운 황훈’ 등이 있다.

(사)한국수필가협회, 218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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