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8일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청주시립미술관이 8~18일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2016년 제10기 입주작가들의 릴레이전시를 연다.

이는 그간 작가들이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예작가 안준영 작가가 펜 드로잉 작업을 선보인다.

안준영 작가는 그간 가느다란 펜으로 다양한 이미지를 섬세하게 그려온 작가다.

스튜디오 장기작가로서 오랫동안 펜 작업에 대한 독특한 화풍을 실험하고 있다.

이미지를 보면 사람의 인체 해부도, 식물과 동물이 결합된 초현실적인 이미지, 잠 못 이루는 아이를 위한 양의 도상 등 다양한 소재를 화면으로 이끌어내 작가 내면의 불안한 이면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시장 연출을 눈겨여 볼만하다. 작품 하나하나의 수공적인 이미지를 볼 수 있도록 박물관 전시연출로 보여준다.

작품좌대 위로 설치된 조명은 섬세하게 그려진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또 펜으로 드로잉된 작품에 대한 또 다른 시각적 미감을 준다.

종이에 글씨를 쓰듯 그려낸 이번 안씨의 펜 드로잉작업은 여타의 작업에서 볼 수 없는 내면의 시간을 기록해 아날로그의 시간성과 정신에 내포된 불안한 단면을 드러내고 있어 디지털이 갖지 않은 숨결의 이미지를 만날 수 있다.

김수자 청주시립미술관장은 “그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200명의 신진작가들을 배출해 낸 전문공간으로서 평론가, 큐레이터 등으로 이어지는 예술계의 네트워크 형성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매번 실험적인 전시로 관람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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