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3000여명 참여…1130개 농가·기업 일손지원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도가 올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생산적 일자리’ 사업에 3만3000여명의 도민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생산적 공공근로사업에 모두 2만8413명, 생산적 일손봉사사업에 5562명이 참여하는 등 도민 3만3975명이 1137개 농가·기업의 일손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적 일자리사업은 도시의 유휴인력을 노동력이 필요한 농가와 중소기업 등과 연결해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충북도가 전국 첫 사례로 시행했다.

이 사업은 생산적 공공근로와 생산적 일손봉사로 나눠 공공근로의 경우 하루 6시간 기준으로 4만원의 임금을 받고 일손봉사는 하루 4시간 근로에 2만원의 실비가 지원된다.

충북연구원은 이 사업을 통해 인건비 부담 감소에 따른 경영개선효과 6억8000만원, 소득창출효과 12억5000만원, 총생산효과 91억원 , 생산유발효과 9억원, 부가가치효과 3억9000만원의 간접효과를 기대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 사업에 참여한 농가·기업·근로자들의 미담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개성공단 폐쇄로 추석을 앞둔 지난 8일 인력난을 겪던 제천의 한 양말공장은 생산적 일자리 인력의 도움을 받아 주문량을 해결했고 이후 성실히 근무한 근로자 24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도는 이 사업에 쏠리는 관심에 힘입어 내년에는 생산적 공공근로와 생산적 일손봉사 2개 사업을 ‘생산적 일손봉사’로 통합 운영하고 목표인원도 9만2000명으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이 사업 참여 도민에게 맞춤형 상해보험도 제공된다.

나기성 도 일자리기업과장은 “생산적 일자리사업은 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가와 기업, 지역 유휴인력들에게 가뭄에 가뭄에 단비 같은 사업”이라며 “앞으로 사업의 성공적 정착과 전국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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