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베테랑 좌완 선발투수 리치 힐(36)과 거액에 재계약하면서 부상 중인 류현진(29·사진)이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커졌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6일(한국시간) “힐과 재계약한 다저스는 스콧 카즈미어, 브랜던 매카시, 류현진 등 노련한 투수들의 트레이드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다저스는 이날 힐과 3년 48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2005년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힐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쳐 작년 8월 다저스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작년 다저스에서 6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저니맨 생활을 청산할 기반을 다졌다.

힐의 재계약은 부상 중인 다른 투수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나비 효과를 일으킬 전망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언급한 카즈미어, 매카시, 류현진은 모두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

카즈미어는 목과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채 올 시즌을 마감했다. 매카시는 작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올해 복귀했으나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류현진은 작년 5월 어깨 수술을 받고 올 시즌에는 7월 1차례만 등판, 4⅔이닝 6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9월에는 팔꿈치 괴사 조직 제거 수술까지 받고 긴 재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다저스는 돈을 아끼기 위해 이들 선수 중 일부를 내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이 “힐과 한 계약으로 우리는 선발투수 (트레이드)에 관해 논의할 여지가 생겼다”고 한 발언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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