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자유계약선수(FA) 황재균(29)이 메이저리그가 아닌 케이티 위즈에 새 둥지를 틀 가능성이 생겼다.

케이티 구단 관계자는 11일 “황재균은 영입 고려대상”이라며 “앞으로 연락해서 만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만나거나 논의한 것은 없다”며 황재균의 케이티행이 확정된 것처럼 나온 일각의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케이티는 올 시즌 종료 후 김진욱 신임 감독을 영입하면서 전력 쇄신도 꾀하고 있다.

김 감독은 부임하면서 구단에 ‘선발 투수와 코너 외야수 보강’을 요청했다.

케이티는 전날 1루수 자원으로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30)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모넬은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에서 포수와 1루수로 출전한 경험이 있는 좌타자다.

모넬을 영입하면서 기존 3루를 지키던 앤디 마르테(33)와는 결별했다.

이제는 3루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황재균에게 시선이 쏠렸다.

황재균은 올해 롯데에서 타율 0.335(498타수 167안타) 27홈런 113타점 97득점에 20홈런-20도루까지 달성하는 등 활약했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2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 앞에서 쇼케이스를 펼치며 적극적으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들겼다.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도 KBO에 황재균에 대한 신분조회를 요청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메이저리그 진출 움직임은 나오지 않고 있다.

케이티도 이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쪽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 황재균에게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아직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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