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많은 사람들이 귀여운 강아지나 고양이를 보면 등을 살살 쓸어 어루만지는 행동을 하기 마련인데, 이러한 행동을 가리켜 ‘쓰다듬다’라고 표현한다. 한편 함부로 만지지 말라고 표현할 때는 ‘쓰다듬지 마세요.’와 같이 표현하기도 한다.

‘쓰다듬다’는 ‘손으로 살살 쓸어 어루만지다.’, ‘살살 달래어 가라앉히다.’를 뜻하는 말로 예를 들면, ‘수염을 쓰다듬다,’, ‘고양이의 등을 쓰다듬다.’와 같이 사용한다. 여기에 어떤 행위의 금지를 나타내는 표현인 어미 ‘-지’와 동사 ‘말다’가 결합한 ‘-지 말다’가 ‘쓰다듬다’와 결합하면 ‘쓰다듬지 말다’와 같이 금지의 표현을 나타낼 수 있다.

그런데 ‘쓰다듬다’와 ‘-지’가 결합할 때는 발음에 유의해야 한다. 표준 발음법 제24항은 어간 받친 ‘ㄴ(ㄵ), ㅁ(ㄻ)’ 뒤에 결합되는 어미의 첫소리 ‘ㄱ, ㄷ,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고 규정하였다. 따라서 [쓰다듬지 마세요.]가 아닌 [쓰다듬찌 마세요.]와 같이 된소리로 발음 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청주대 국어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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