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 충북본부 미매각 부지에 신사옥 건립 추진
한전 충북본부 이전 이어 농협도 내년 6월 말 이사

▲ 농협 충북본부가 내년 6월말 이전을 위한 청주시 서원구 성화동 신사옥 신축공사가 한창이다.(왼쪽) 한전 충북본부는 지난 7월 8일 성화동 신사옥 시대에 돌입했고(오른쪽), LH공사 충북본부도 최근 신축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성화동이 경제행정타운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사진·최지현>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충북 청주시 서원구 성화동이 신흥 경제행정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7월 초 한국전력 충북본부가 신사옥을 지어 이전한데 이어 바로 옆에 NH농협 충북본부 신사옥 신축이 한창이다. 여기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충북본부가 성화동 미매각 용지에 신청사 건립을 추진중이다.

LH공사 충북본부는 현 수곡동 사옥이 노후되고 사무공간 부족으로 매년 수억원의 임차료를 따로 지불하고 있어 이를 절약하기 위해 성화동 미매각 용지에 신청사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를 청주시에 요청한 상태라고 12일 밝혔다.

LH공사는 청주시 서원구 성화동 936 미매각용지 6992㎡에 총 300억원(토지비 포함)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230㎡규모로 내년 3월에 착공, 2018년 10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LH공사는 기존 수곡동 사옥의 경우 매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2009년 10월 통합공사 출범으로 LH공사가 옛 토지공사 우암동 사옥을 충북도에 39억8000만원에 매각해 놓고 이제와 사무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만큼 매각보다는 리모델링 후 주거복지사업동이나 임대사업에 활용하는 것이 미래 자산 가치를 키울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LH공사는 옛 토지공사 우암동 사옥을 부채탕감 등을 이유로 매각한 뒤 최근 3년간 사무공간 부족으로 보상관리부와 주거복지 2부, 주택사업 2부 등 3개 부서를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청주타워에 입주시킨 상태다.

농협 충북본부도 내년 6월말 성화동 신사옥이 완공되면 이전할 계획이다. 농협은 지난해 8월 총 사업비 500억원을 들여 청주시 서원구 성화동 761에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5355㎡로 착공, 현재 7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농협 충북본부의 신축청사는 지진 7.2규모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가 반영됐다.

농협은 통합 충북본부가 완공되면 농협중앙회는 물론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 NH개발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한전 충북본부는 지난 7월 8일 이미 성화동 신사옥 시대에 돌입했다. 한전은 2013년 11월 청주시 서원구 성화동 829 일원 9421㎡에 지하 3층, 지상 7층 연면적 2만102㎡로 착공, 28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2월 완공했다.

충북본부 신사옥은 지열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건물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약 18%를 자체 충당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 적용 됐다. 또 검침사·고객센터 등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3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LH공사 충북본부 관계자는 “신사옥 이전 후 기존 수곡동 사옥의 활용 방안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지만 관리비의 추가부담을 우려해 매각하거나 미래의 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한 임대사업 등 다방면의 활용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신사옥이 마련되면 모든 사업부서가 한 청사에서 근무하게 돼 부서간 보다 원활한 업무협조로 고객 서비스를 증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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