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4번 타자 김태균(34·사진)이 ‘국민타자’ 이승엽(40·삼성 라이온즈)을 제치고 8년 만에 다시 ‘황금장갑’을 품었다. 김태균은 1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올 시즌 KBO 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에서 김태균은 총 유효표 345표 중 215표를 얻어 지명타자 부문 후보 5명 중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김태균이 골든글러브와 다시 인연을 맺은 것은 2005년과 2008년 1루수 부문 수상 이후 8년 만이다. 지명타자로는 처음이다.

역대 최다(10회)이자 최고령(39세 3개월 20일)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가진 이승엽은 88표에 머물러 기록을 새로 쓰는 데 실패했다.

박용택(LG)이 34표, 나지완(KIA)이 5표, 닉 에반스(두산)이 3표를 받았다.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는 올 시즌 출장 경기 수와 투구, 공격, 수비 성적 등을 반영해 포지션별 기준에 따라 추렸다.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동으로 후보에 포함됐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지명타자를 포함해 96경기 이상 출전하고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타율 0.300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수상 자격을 얻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