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보은건설 위해 모든 행정력 집중”

▲ 정상혁(왼쪽) 군수가 보은산업단지 조성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보은(報恩)으로 개칭된 지 6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동양일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는 영광까지 누리게 돼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큰 상을 주신만큼 보은군의 눈부신 발전으로 보답하고 늘 군민과 함께하겠습니다.”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동양일보는 올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땀을 흘리고 열매를 거둔 2016년 ‘올해의 인물’ 수상자로 보은동부산업단지와 보은산업단지, 보은스포츠파크 조성, 속리산권역 휴양·관광지 개발사업 등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보은군의 위상을 드높인 정상혁(75·사진·충북 보은군 보은읍 군청길38·☏043-540-3001) 보은군수를 선정했다.

시인이자 수필가이기도 한 정 군수는 1941년 보은군 회인면에서 태어나 청주농고와 충북대학교 농과대 임학과를 졸업하고 1967년 중원군(1995년 충주시로 통합) 농촌지도소 산척지소를 시작으로 충북도농촌진흥원 지도국, 농촌진흥청 기획관리실, 환경부 계획조정국 등에서 20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이후 현대약품 기획실장, 천세산업㈜ 상무이사, 천수산업㈜ 부사장, 보광산업㈜ 대표이사 등 17년간 기업인으로 활동해 왔고 2002년 충북도의회 의원을 거쳐 2010년과 2014년 각각 민선 5·6기 보은군수에 당선됐다.

정 군수는 보은군 장안면 봉비리와 볼목리 일원에 조성된 보은동부산업단지(68만8429㎡)를 충북 최초로 글로벌 플라스틱 사출성형기 제작업체인 ㈜우진플라임에 일괄 분양, 완판신화를 이뤄냈다. ‘철인군수’, ‘불도저군수’란 별명답게 직접 왕복 400km가 넘는 인천과 보은을 수시로 오가며 보은과 아무런 인연이 없는 ㈜우진플라임이 보은동부산단에 이전할 수 있도록 토지이용계획 변경, 기업이전 개별법령 검토 등 적극적인 기업 맞춤형 서비스 지원에 앞장섰다.

이러한 노력은 당초 2018년 이전하기로 했던 ㈜우진플라임의 이전계획을 4년이나 앞당긴 2014년 10월 마무리시키면서 10억5000만원의 지방세를 거둬들였고 2015년도부터는 공장 및 기숙사, 사원아파트 완공으로 7억원의 지방세가 추가로 발생했으며 향후 세수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우진플라임에 지난해까지 200명의 군민들을 채용시키는 등 실업률 해소와 인구수 증가에도 크게 기여했고 △산업체 위탁교육 협력 △보은군 졸업생 취업연계 협조 △보은군내 고등학교 기술교육 육성 등 지자체와 기업이 공동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교육협력 협약도 체결했다.

정부시범사업인 첨단금형기술 교육센터 운영사업자인 ㈜우진플라임에는 매년 1000여명의 교육생들이 방문, 보은지역 상권과 문화관광자원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0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바이오산림휴양밸리 조성사업은 속리산지역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치유·휴양단지다. 내년 4월께 황토마을, 방문자종합안내센터, 유기농식당 등을 부분 개장하고 속리산면 중판리 일원 253ha에 호텔·콘도미니엄을 비롯해 승마장, 화석전시장, 옛 농촌 체험마을, 장인마을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말티재 생태축 복원 속리산 둘레길, 꼬부랑길, 비룡저수지 둘레길, 정이품송 공원의 세조와 정이품송 천년만남 재현사업, 속리산 문화시설 조성사업 등을 추진, 과거 전국 제일의 수학여행 1번지 명성을 되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도 정 군수는 △보은산업단지(2031억원) △보은대교건설(80억원) △보은대추축제(85만명 방문·88억원 판매)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원유치(486억원) △행복주택건설사업(200세대·190억원) △용암환경자원사업소 소각로 설치 및 생활자원순환센터 건립(125억원) △상수관로·노후정수장 정비(315억원) △달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239억원) 등을 추진해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었다.

또 대화와 소통으로 신뢰받는 투명한 군정 실천을 위해 △민원인과 군수 대화의 날 운영 △전 세대 군정소식지 배부 △군수 관용차 사적이용 금지 △농림축산분야 보조금 안내책자 발간 △공정한 인사 및 청렴행정을 추진해 6년(2010~2015년) 연속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상위등급을 유지해 오고 있다.

전국 최초로 농정협의회를 구성해 농정시책 수립, 조정·자문 등 농어촌발전에 활용하고 전국농어촌군수협의회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농어촌지역 현안해결, 농업경쟁력 강화, 균형발전 등에 공동 대처했다.

정 군수는 직원들의 화합과 활력을 도모하기 위해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을 고려한 인력배치와 사전인사 예고제 운영, 희망보직제, 인사청탁자 페널티 적용, 기피·격무부서 근무자 인센티브제를 운영해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보은 인구가 계속 감소하자 군민들이 열등감과 패배의식에 젖어있는 것을 알게 됐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포츠 활성화와 문화예술 공연단체를 육성해 군민화합을 이끌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비웃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보은은 스포츠나 문화예술과는 거리가 멀었으니까요.”

그는 스포츠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보은에 각종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직접 뛰어다니며 스포츠마케팅을 펼쳤다. 정 군수는 보은은 전국 어디서나 2시간 내 올 수 있는 접근성과 여름철 기온이 타 지역보다 3~4도 낮은 기후 조건, 울창한 산림에서 나오는 산소로 빠른 피로 회복 등 보은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정 군수가 관계공무원과 함께 전국 체육단체 등을 종횡무진 찾아다닌 끝에 WK(한국여자축구)리그를 유치했고 보은상무팀을 연고지로 정착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밖에도 △보은군전국실업양궁대회 △전국남녀중·고교종합탁구대회 △3.1절 기념 검도대회 △전국우슈쿵푸선수권대회 △보은장사씨름대회 △전국남녀종별세팍타크로대회 △리틀K리그전국유소년축구대회 △전국플래그풋볼선수권전 △대한민국풋살왕중왕전 등을 유치했다.

“공동묘지인 이곳에 처음 스포츠파크를 만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선 ‘왜 불가능한 일에 자꾸 고집을 부리냐’고 핀잔을 많이 들었습니다. 809기에 달하는 묘를 옮기기 위해선 3000명의 묘지주를 설득해야 했기에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보은군을 위한 일이니 협조해 달라’며 일일이 전화나 편지로 최선을 다해 설득했고 결국 승낙을 받아 냈습니다.”

보은읍 성주리, 이평리, 어암리 일원 21만1906㎡의 공동묘지 부지에 295억원을 투입해 축구장, 야구장, 그라운드골프장, 체육회관, 레포츠시설 등 전국 최고 수준의 4계절 전천후 스포츠 시설인 보은스포츠파크를 준공하면서 보은은 명실상부한 스포츠 메카로 자리 잡게 됐다.

그 결과 지난해에만 전국대회 22건과 전지훈련 308개 팀을 유치해 선수, 임원 등 12만7000여 명이 방문하면서 약 100억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뒀다.

정 군수의 활동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 받았다. 해외 최초로 LA 글렌데일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결정적으로 성사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8월 미주동포후원재단(KALF)이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자랑스런 한국인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미국 거주 동포들의 융화·단결·협력을 바탕으로 비전있는 한인사회의 정착과 존경받는 차세대지도자 육성을 위해 제정한 상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선 2010년 피겨여왕 김연아, 2011년 이만섭 전 국회의장만 받았을 뿐이다.

“제가 지금까지 여러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보은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군청 직원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사실 일을 벌일수록 직원들이 힘들어 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보은군의 발전과 군민을 위한 일이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따라준 후배공무원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뿐 입니다.”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청년의 기상으로 노련한 행정력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희망찬 보은건설을 위해 헌신하는 그의 활약이 한층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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