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휘발유 1450.66원·경유 1245.58원 올 들어 최고치 경신
휘발유가 대전 ℓ당 가장 많은 2.70원 올라 1463.48원에 판매
ℓ당 1.74원 비교적 소폭 인상된 충북도 1446.06원에 거래 돼

▲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의 감산 합의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전국의 휘발유·경유 평균 가격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14일 오전 9시 기준 휘발유 평균 가격이 전날보다 2.39원 오른 1450.66원, 경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2.02원 비싼 1245.58원으로 집계됐다. 청주시 청원구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최지현>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충청권을 비롯한 전국 주유소들이 14일 휘발유와 경유가격을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일제히 올렸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전국 1만2000여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의 평균 가격이 올 들어 가장 높은 ℓ당 1448.27원으로 인상됐다. 경유 평균 판매가도 ℓ당 1243.56원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격 상승세는 13~14일 이틀간 이어져 오전 9시 휘발유 평균 가격이 전날보다 2.39원 오른 1450.66원, 경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2.02원 비싼 1245.58원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의 경우 지난 13일 휘발유 평균 가격이 1558.05원, 경유 평균값이 1351원으로 올 들어 최대가를 기록했다.

충청권에선 14일 오후 2시 대전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ℓ당 가장 많은 2.70원이 올라 1463.48원에 판매됐다.

다음으로 세종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ℓ당 2.50원 오른 1461.21원, 충남은 ℓ당 2.19원 오른 1448.78원, 충북은 ℓ당 1.74원 오른 1446.06원에 거래됐다.

이날 충청권에선 충남의 부산방향 경부고속도로에 위치한 망향주유소가 ℓ당 휘발유를 1358원에 판매해 가장 저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충북의 오창상주유소(삼오)가 ℓ당 1378원, 대전 하늘셀프주유소와 세종 ㈜에이피에쓰에너지 소나무지점이 각각 1398원으로 지역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에 휘발유를 판매했다.

이 같은 기름값 상승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의 감산 합의로 국제유가가 오른데 따른 것으로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석유공사는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계속 상승할 전망”이라며 “다음주에는 휘발유 평균 가격이 1464원, 경유 평균 가격이 1252원까지 오를 전망이다”고 말했다.

손한수 한국주유소협회 충북지회장은 “15년 만의 감산합의로 당분간 유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한 주유업계의 운영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 된다”고 지적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