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1조2172억원 확보…중부고속도 확장 ‘물꼬’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의 내년 주요 SOC(사회간접자본) 현안이 ‘탄탄대로’다.

14일 도에 따르면 내년 SOC분야 확보 예산은 1조2172억원으로 올해 1조1635억원보다 537억원(4.6%)이 늘었다.

이는 정부의 SOC예산 감축 방침으로 15.4%가 줄어든 속에 얻어낸 값진 성과다.

충북은 SOC 주요 사업에 여러 난제를 안고 한 해를 시작했다.

우선 중부고속도로 확장이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과 맞물려 타당성재조사가 논의 중이었고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신규사업비 확보, 국가 X축 고속철도망의 중심에 있는 충북선철도는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 등 커다란 과제가 산적한 상태였다.

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논리를 개발, 국토부와 기재부를 수십 차례 방문해 건의·설득한 결과 도로분야 정부 신규 사업 전국 최고 반영 등 모든 난제를 풀어내는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1987년 개통 이후부터 충북의 산업과 경제 발전을 견인해 온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은 진행 중인 타당성재조사 결과에 따라 바로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제1충청내륙고속화도로(1~4공구) 사업은 전체 318억원을 확보해 내년 초 첫 삽을 뜨는 1공구를 시작으로 빠르면 2~3공구 모두 착공에 나설 수 있게 됐다.

4공구 역시 내년 초 실시설계에 착수해 2017년부터는 충북 최대 현안사업들 추진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제2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영동~용산(유원대~율리) 구간 신규지구 사업비 5억원을 확보했다.

경부고속도로(남이~천안) 확장 사업은 타당성재조사 중으로 결과에 따라 추진하고 경부고속도로(동이~옥천) 구간은 보완설계를 완료해 내년 초 착공을 준비하는 등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고시된 4차 국도‧국지도 5개년(2016~2020년) 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2017년 신규착수 사업은 전국 19개 사업 중 4개(21.1%) 사업이 반영됐다. 사업비 규모로는 41.7%다.

2016년 신규설계 사업도 전국 8곳 중 2곳이 반영(건수 25%, 사업비 30.3%)돼 전국에서 2016년 설계, 2017년 착공 신규 사업 반영비율이 가장 높다.

철도분야는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건설, 중부내륙철도(이천~충주~문경) 건설, 중앙선, 철도완성차 안전시험 연구시설 장비 구축사업 등 8개 사업에 745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14억원(15.7%)이 늘어난 규모다.

지난 6일에는 충북의 숙원사업이었던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이 기재부 예타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도는 충북선 전체구간 중 청주공항~주덕 구간(52.7㎞)을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또 호남고속철도~충북선을 직접 연결하는 오송연결선(철도)과 중앙선~원강선(원주‧강릉선)을 직접 연결하는 원주연결선(철도)을 건설해 국가 X축 고속철도망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조병옥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도로·철도분야 SOC사업의 추진동력을 확보한 만큼 내년에 중점적으로 이뤄지는 중부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충북선철도 등 타당성재조사와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긍정적으로 도출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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