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 첨단의료산업 대동맥 역할 기여

‘이 땅의 푸른 깃발’ 동양일보는 해마다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땀을 흘리고 알찬 열매를 거둔 ‘올해의 인물’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
2009년 올해의 인물 수상자는 지난 8월 10일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가 오송으로 결정되는 데 큰 업적을 남긴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위원회(위원장 안병우)로 결정됐다.
유치위는 대한민국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의 기반이 될 첨복단지의 충북 오송 유치를 위해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먼저 유치위원회를 구성했다.
충북도민의 결집된 힘을 이끌어 내 지역경제 산업구조 고도화 및 재정확충으로 인한 경쟁력 강화와 충북이 첨단의료산업의 대동맥 역할 할 수 있도록 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첨복단지유치위원회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심정으로 국무총리실, 보건복지가족부 등 정부 관련부처, 서울과 전국 10곳의 유치경쟁도시를 수차례 방문했다.
이 같은 불철주야 노력 끝에 열정을 꽃 피워 아시아 최고의 역량을 갖춘 글로벌 의료산업허브와 한국의 경제중심지가 오송으로 옮겨 오게 되는 큰 획을 긋는 업적을 남겼다.
지난 2005년 10월 5일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1차 회의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추진 방침이 결정되면서 이듬해 6월 충북도는 첨복단지 유치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발맞춰 2006년 9월 27일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언론, 경제계 대표 등 전문가 80명을 구성, 유치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1차 회의를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2007년 6월 4일 국무총리를 포함한 정부위원 및 민간단체 30명으로 구성된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는 99만1740㎡(30만평), 상주인력 4500명 규모의 첨
복단지 조성을 확정했다.
지난해 3월 28일 첨복단지 지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공포돼 전국 지자체마다 첨복단지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하고 유치전에 나서면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충북(오송생명과학단지)을 비롯한 충남(아산 황해경제자유구역), 대전(대덕특구), 강원(원주 기업도시), 대구·경북(대구 신서혁신도시), 부산·울산·경남(양산), 광주·전남(광주 진곡산업단지), 경기(수원 광교신도시), 인천(송도국제도시), 서울(메디컬센터), 제주(서귀포) 등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전북을 제외하고 경합에 나섰다.

첨복단지가 유치될 경우 해당지역은 투입되는 사업비(5조6000억원)와 고용창출(38만명), 생산증가(82조원) 등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지자체마다 다양한 강점을 내세우며 피 튀기는 유치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정부를 상대로 설득과 전방위적 홍보 등 효과적인 유치활동을 위해 2008년 5월 30일 37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를 위원회로 선정, 117명으로 확대 구성했다.
이는 위촉위원 상당수가 실무형이 아닌 관리형으로 전체회의, 소위원회 수시 개최가 어렵고 입지선정 관련 정부의 정책 결정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개발 및 정보교류의 기회를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특히 정부의 입지선정 절차와 추진상황, 타 시·도와의 유치경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 등에 대비키 위해 7월 4일 위원회 산하에 사무국을 설치·운영했다.
그러나 입지 선정이 미뤄지고 분산배치론이 나오면서 현 정권 중심지역인 대구·경북과 첨복단지위원회위원장(한승수 전 국무총리)의 지역인 강원도 원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위원장(변웅전 의원)의 지역인 대전 등에서 정치적 배경을 등에 업고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오는 등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다.
첨복단지유치위원회는 올 4월16일 국무총리실을 방문, 128만명의 서명부를 전달하고 5월 6일 청주실내체육관 앞에서 도민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치염원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입지결정을 앞두고 첨복단지 오송유치 홍보사절단을 구성해 10일 동안 총리실 등 11개 기관을 방문, 막판 홍보활동을 펼쳤다.
유치위원회는 충북 후보지인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의료·바이오 관련 6개 국책기관과 국내외 59개 의료관련 기업체가 입주하는 등 국가에서 직접 조성한 전국 유일의 국가생명과학단지로 인프라가 완벽 하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첨복단지에 시설할 코어인프라와 첨단의료기기개발시설이 구축돼 초기시설투자비 8000억원 중 5000억원의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어 실용정부에 적합한 최적지로 손색이 없다.

최 일선에서 유치 홍보에 앞장 서 왔던 유광준 사무국장은 “충북도민들의 일치된 단합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며 “대한민국의 경제중심지가 오송으로 옮겨지게 되고, 세계로부터 주목받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첨복단지는 난치병 치료를 위한 의약품과 첨단의료기기 개발, 임상시험 인·허가, 생산, 의료서비스 등 보건의료와 관련된 모든 시설을 한 곳에 복합적으로 조성해 놓는 단지다.

사업 기대효과는 의료산업 45조원, 여타산업 파급효과 37조2000억원 등 생산증가 82조2000억원, 고용창출 38만2000명에 달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불러온다.
정우택 충북지사는 “오송첨복단지가 빠른 시일 내 세계적인 의료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해외 의료산업 클러스터 구축사례 벤치마킹 등을 통한 장기적 발전전력을 마련·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충북 오송은 첨복단지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도시라는 발판을 마련, 앞으로 국내 의료단지의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가는 동북아 최고의 ‘의료산업의 메카’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영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활동 추진 주요 일지

▷2005년 10월 5일: 의료산업선진화추진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1차 회의 첨복단지 추진방침 결정
▷2006년 6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계획 수립
▷9월 27일: 유치위원회 출범식(80명) 및 1차 회의 개최
▷2007년 6월 4일: 5차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 첨복단지 조성 확정(규모 30만평)
▷8월 14일: 특별법 입법예고에 따른 충북도 및 유치위원회 의견(국가균형발전 고려 보완)제출
▷2008년 1월 11일: 정우택 충북지사 이명박 당선자 면담, 유치건의
▷1월 31일: 오송생명과학단지 세계 BT산업 허브육성 계획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제출
▷3월 28일 :첨복단지 지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공포
▷4월 30일: 정우택 지사, 국회의원당선자 초청 간담회 유치건의
▷6월29일: 관련 특별법 시행
▷7월 1일: 정우택 지사, 대통령 충북 순방시 유치건의
▷7월 4일: 유치위원회 사무국 설치·유치기원 ‘100만명 서명운동’ 돌입
▷8월 21일: 100만명 서명운동 달성(128만명) 보고
▷9월 19일: 충북도의회, 첨복단지유치 특위 구성
▷10월 8일: 시·군 및 민간사회단체 ‘100만명 서명부’ 인수식
▷10월 9일: 첨복단지 유치를 위한 CEO포럼 개최
▷12월 2일: 오송바이오포럼 창립총회 및 포럼 개최
▷12월 4일: 국무총리실 첨복단지위원회 구성 및 1차 회의
▷12월 5일: 홍재형 의원 등 첨복단지특별법개정안 발의
▷12월 31일: 첨복단지 지정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주무부처 국무총리실→보건복지가족부)
▷2009년 3월 12일: 2차 첨복단지위원회 개최(의약품과 의료기기 별도 평가방안 보고)
▷4월 16일: 100만명 서명부 전달 및 결의대회
▷4월 27일: 3차 첨복단지위원회 개최(집적 조성 방안 확정)
▷5월 26일: 첨단의료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 세미나 개최
▷6월 16일: 첨복단지유치 평가자료 제출
▷7월 10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방문, 홍보활동
▷7월 17∼27일: 첨복단지 오송유치 홍보사절단 구성·운영(총리실 등 11개 기관 방문 홍보)
▷8월 6일: 국토분야 평가위원 7명,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 2명,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관계자 3명 등 12명 충북 오송 후보지 현지실사
▷8월 7∼9일: 의약품·의료기기·의료서비스·국토계획 등 4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60명의 평가단 합숙평가
▷8월 10일: 첨복단지 충북 오송·대구 신서 공동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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