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영(논설위원/유원대 교수)

▲ 백기영(논설위원/유원대 교수)

ICT는 정보통신기술을 가르킨다. 정보기기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하여 정보를 수집, 생산, 활용하는 모든 방법을 의미한다. 이런 ICT는 모든 산업과 기업의 인프라로서 기존 상품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새롭게 창출한다. ICT가 사회간접자본과 결합하여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프로구램을 만들어 내고 있다.
농촌개발 분야에서도 ICT의 적용이 주목되고 있다. 농촌개발에서 공공서비스의 수요가 다변화되고 맞춤형서비스가 요구받고 있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보다 쾌적한 환경조성이 요구되면서 농촌개발 분야에 ICT를 융복합하고 적용하자는 움직임이 커진 것이다. 스마트팜 등 농업 생산분야에서 본격화된 ICT 융복합 기술이 농촌관광, 복지, 안전 등 농촌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농촌산업 전반과 농촌기반 조성분야에서 많은 시도가 있다.
ICT 기반 창조마을 조성사업은 이러한 사례의 하나이다. 농업과 농촌의 현황과 마을 특성을 고려하여, 농촌모델을 개발한 사례이다. 첨단농업, 6차산업화, 복지서비스 개선 등 마을별 적용유형을 정하고, ICT서비스 및 기술을 포함한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금년도 창조마을 시범사업 공모를 통해 사업대상지구 10개소가 선정된 바 있다.
문경 오미자권역 창조마을은 환경모니터링, 관수, 서리피해 예방, 영농데이터 구축 등 생산 지원시스템을 도입하여 과학영농을 선도한다. 단체 메시지 전송 및 고객 리스트 관리 등 고객관리 지원시스템을 도입하였다. 평창 창조마을은 관광객이 지역의 농산물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인근 관광명소에 농산물 직거래 모델인 무인판매시설을 설치하여 24시간 개방체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에서 재배되는 파프리카, 브로콜리 등 신선식품을 대상으로 저온창고 모니터링을 통해 고품질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강진 창조마을은 위치기반 관광정보, 마을관광 안내시스템을 도입하여 관광객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요 관광지점별로 지능형 CCTV를 운영하여 실시간으로 관광 특성을 분석하여 활용하고 있다. 또한 권역내 9개 마을을 대상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완주군 인덕 창조마을은 마을주민 대부분이 65세 이상의 초고령마을로 거동불편 및 방문 간호사 부족으로 만성질환자의 주기적 관리가 어려웠다. 보건지소와 마을공동시설간 원격건강 모니터링 서비스를 도입하여 의료복지 수준을 향상시켰고, 어르신 응급안전관리를 위해 가구내 센서, 응급호출단말기를 설치하여 위급상황 발생시 자동호출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렇듯 많은 사례들은 ICT 접목을 통해 관광산업 활성화 및 주민들의 생활복지, 교육, 공동체 문화를 강화하고 있으며, 농산물 생산 유통 판매와 체험관광, 마을주민의 안전생활여건을 마련하고 있기도 하다. 결국 주민 정보화를 통해 소통을 진전하고, 주민들의 복지서비스를 한층 높여 나가고 마을 방문객에게는 스마트한 농촌체험관광을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농촌의 미래발전을 모색하면서 첨단기술을 결합하는 사업을 시도해 보자. 산업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농산물 생산과 유통이 혁신을 시도하고, 농촌마을환경정비에 ICT 융복합 기법을 도입해 가자.
농촌개발 전반에 ICT 기반 지역개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큰 청사진이 필요하다. 큰 그림하에서 분야별로 추진해야할 사업을 종합하고 추진방식을 구체화 가자. 농촌개발 차원에서 창조마을사업 이외에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농촌자원복합지원사업 등 ICT를 적용할 사업을 찾아보자. 가정, 의료, 제조, 교통, 농촌 등 다양한 분야에 ICT 융복합 기술을 확대시켜야 하고, 기업의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하여 민간에서 선제적으로 농촌개발에 ICT의 융복합 사례도 더 많이 만들어 가야 한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