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충청북도 시 낭송회 개최

▲ (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가 주최하고 동양일보와 충북문화재단이 후원하는 6회 ‘충청북도 시 낭송회’가 지난 16일 충북예총회관 따비홀에서 개최됐다. <사진·최지현>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충북을 시심(詩心)으로 물들이는 시낭송가들의 축제 6회 ‘충청북도 시 낭송회’가 지난 16일 오후 7시 충북예총회관 1층 따비홀에서 열렸다.

(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가 주최하고 동양일보·충북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날 행사에는 충북에서 활동하는 시낭송전문가들이 대거 출연했다.

이날 시낭송회는 조해경·신현선·황진숙·임금순씨의 정지용 시 ‘향수’ 합송으로 시작해 전인숙·권태희·김금순 시낭송가가 이생진 시 ‘내가 백석이 되어’, 문병란 시 ‘희망가’, 유치환 시 ‘세월’을 각각 낭송했다.

박광우 성악가는 양명문 시 변훈 작곡의 ‘명태’를 불러 흥을 돋웠다.

흥겨운 성악무대가 끝난 후에는 김효진·최광숙·문무경·최춘자 시낭송가가 신경림 시 ‘다시 느티나무가’, 신석정 시 ‘차라리 한그루 푸른 대로’, 임영조 시 ‘허수아비의 춤’, 문정희 시 ‘남편’을 낭송했고 송영권·홍순주 씨의 시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이날 시낭송회에서는 송형익 클래식 기타리스트의 무대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이날 ‘고구려의 기상’, ‘플라멩코 즉흥곡’을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안춘화·정경미·홍춘녀·최옥화 시낭송가는 정일근 시 ‘나의 고래를 위하여’, 곽재구 시 ‘사평역에서’, 이기철 시 ‘언제 삶이 위기 아닌 적 있었던가’, 문병란 시 ‘바다가 내게’를 아름다운 목소리로 낭송했다.

이용일 무용가의 ‘한량무’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무용 무대에 이어 강경애·이종숙·허지영 시낭송가가 각각 정호승 시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서정주 시 ‘석굴암 관세음의 노래’, 윤선도 시 ‘오구가’를 낭송해 박수를 받았다.

소프라노 장혜란 성악가는 조철호 시, 정성용 작곡의 ‘편지’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Think of me’를 애절한 목소리로 불렀다.

마지막으로 이완영·권영희·조태건·권금주·전미진·나기황씨가 조철호 시 ‘청주의 여자들은’을 합송하며 이날 6회 충청북도 시낭송회의 막을 내렸다.

이날 조철호(시인)(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장은 마무리 인사를 통해 “충북의 시낭송 물결이 일기 시작해 충북에 200여명의 시낭송가가 생겨나니 이 자리처럼 아름다운 꽃밭이 만들어졌다”며 “자만하지말고 앞으로도 더 정진해 꽃밭을 넓혀가 새해에도 시심이 활짝 피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