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가 부모가 지나치게 많은 간섭을 한다는 지적에 대해 “최종 결정은 나의 몫”이라고 반박했다.

리디아 고는 2013년 12월부터 호흡을 맞춰온 스윙 코치 데이비드 레드베터(영국)와 최근 결별했다.

그런데 레드베터가 결별 후 한 인터뷰에서 “리디아 고의 부모가 지나치게 많은 부분에서 관여한다”고 비판했다.

리디아 고는 17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이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뉴질랜드 교포인 그는 “당연히 부모님과 많은 부분에 대해 논의를 한다”고 전제하며 “부모님의 의견을 듣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은 나”라고 밝혔다.

리디아 고는 “내 골프 선수로서 경력에 부모님은 큰 부분을 차지한다. 부모님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내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물론 가끔 부모님에게 많이 의지할 때가 있지만 그것은 그러는 편이 더 익숙하기 때문”이라며 “나 스스로 모든 결정을 내리려면 아직 더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2016시즌 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뒀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리디아 고는 이후 스윙 코치와 캐디를 바꾸고 클럽도 캘러웨이에서 PXG로 교체하는 등 변화를 시도했다.

그는 “주위에서 ‘잘하고 있는데 왜 그러느냐’는 얘기도 한다”며 “하지만 내 결정에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드라이버에서 일관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스스로 진단하며 “레드베터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에 결별을 택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올림픽이 끝난 이후 성적이 다소 주춤했던 것이 결별의 이유는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레드베터 팀과 헤어지는 것은 대회 성적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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