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포럼 학술회의 Ⅲ 개최

▲ <사진/최지현>

(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현재 한국은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라권과 경상권과 충청권을 아우르는 철학과 문화를 재정립할 때 새로운 한국을 태어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을 이치로 바꾼다는 이황 선생의 리학, 기의 힘으로 세상을 바꾼다는 최제우 선생의 동학, 모든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생활 속에 실행해야 사회 변화의 원동력이 된다는 윤증 선생의 실학 세 개의 기둥에 한국 철학을 세워 봅시다.”

김태창 동양포럼 주간(한·중·일이 함께 하는 공공하는 철학대화모임 대표)은 지난 18일 충북예총 따비홀에서 열린 ‘동양포럼 학술회의 Ⅲ’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동양일보 부설 동양포럼운영위원회(위원장 유성종)가 주관한 이번 포럼에는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등 각 지역 철학자들이 참석해 퇴계 이황 선생(리학), 수운 최제우 선생(동학), 명재 윤증 선생(실학)의 사상적 맥락을 살펴보고 시대와 지역을 넘나드는 철학 대화를 펼쳤다.

동양포럼운영위원회 유성종 위원장(전 꽃동네대 총장)과 김태창 주간을 비롯, 박맹수 원광대 교수, 김용환 충북대 교수, 손흥철 안양대 교수, 최재목 영남대 교수, 최영성 한국전통문화대 교수, 야규 마코토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연구교수, 조성환 원광대 종교문제연구소 연구원이 참석했다.

이날 김용환 교수는 “명재의 실심실학은 심성도야에서 출발해 덕성을 함양하고 성현경전에서 실천방향을 모색해 존심성찰 정성으로 원대한 실학으로 나아갔다”며 “그의 실심실학은 개체생명의 실현이자 사회질서의 구현이고 우주생명의 융화”라고 강조했다.

최영성 교수는 “이황의 설은 인간의 본성을 중심으로 리기를 파악하고 이이의 설은 도리상의 근본 원리를 중심으로 리기를 파악한 것이라 할 수 있다”며 “이황의 설은 윤리적 성격이 강하고 이이의 설은 철학적 성격이 강하다”고 밝혔다.

박맹수 교수는 “수운 선생은 크고 위대한 가르침을 사람들의 일상적 삶 속에서 아주 구체적인 모습으로 실천하도록 했고 이 같은 가르침은 민중의 삶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기 시작했다”며 “그 이유는 근본적 변화를 갈망하는 민심을 제대로 읽을 수 있었던 전례 없는 가르침이 미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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