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는 10년 만에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북은 11월 19일 전주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과 결승 1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넣은 레오나르도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26일 결승원정 2차전에선 한교원의 선취 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해 1,2차전 합계 1승1무로 우승했다.

 전북은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섰다.

 2011년에도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당시 전북은 결승전에서 알 사드(카타르)와 승부차기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전북은 지난겨울 일찌감치 올 시즌 목표를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잡고 꼼꼼하게 준비했다.

 김신욱, 로페즈, 김보경 등 주요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을 끌어올렸고, 축구협회(FA)컵 대신 정규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에만 전념하며 순항했다.

 전북은 K리그 클래식에서 역대 최다인 33연속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했다. AFC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강팀을 눌렀다.

 상하이 상강(중국)과 8강 2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두는 등 승승장구했다.

 전북은 4강전에서 FC서울을 꺾은 뒤 마지막 문턱까지 넘으며 갈망하던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2006년에 이어 전북에서 2번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003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두 번 우승을 차지한 지도자는 최 감독이 처음이다.

 최 감독은 2016 AFC 어워즈 '올해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 지도자가 이 상을 받은 건 2013년 FC서울을 이끌던 최용수 감독(현 장쑤 쑤닝)이후 3년 만이다.

 전북은 AFC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각 대륙 우승 클럽이 겨루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해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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