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KB국민은행 청주 WM센터 개점
NH투자증권도 영업환경변화 대응해 검토
한투증권 카카오은행과 우리은행 지분인수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대형 증권사들이 초대형 금융센터와 복합점포를 속속 개설하며 토탈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경쟁에 나섰다.

19일 지역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대증권이 KB국민은행과 함께 청주시 서원구 사직대로에 충북지역 첫 번째 은행·증권 복합점포인 청주 WM센터 7호점 문을 열었다.

앞서 현대증권은 KB국민은행과 함께 지난 8월 광주시 서구 상무중앙로에 상무 WM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과천 WM센터 △선릉역 WM라운지 △대전 PB센터 △분당 PB센터 △철산역 WM라운지 등 6개의 복합점포를 개설한 바 있다. 청주 WM센터는 KB금융그룹 내에선 23번째 은행·증권 복합점포이다.

현대증권은 이번 청주 WM센터 개소를 통해 은행과 증권의 전문인력들의 투자 노하우와 신뢰를 바탕으로 최적의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같은날 삼성증권도 대형 금융센터 3곳을 동시에 오픈했다. 서울 강북에 1곳, 강남에 2곳의 금융센터를 각각 개설해 이곳을 찾는 고객들에게 원스톱 자산관리(WM)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소규모 고객과의 상담이 가능한 상담실 10개와 소형세미나실, 대형세미나실, 업무존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프라이빗뱅캥(PB), 법인전담 영업·상담(RM), 세무·부동산 전문가들을 한곳에 집결시켰다.

NH투자증권도 최근 영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강남 및 강북에 초대형 거점점포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초대형 점포를 통해 고객들에게 자산관리(WM)와 세무, 법무에 걸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초 통합 미래에셋대우 역시 종합 금융솔루션 제공을 위한 대형 복합점포인 IWC본부를 신설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우리은행 지분 인수 등으로 다양한 영업망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관리(WM) 부분의 경우 이익 증가세가 큰 폭으로 확대되지 못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지속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복합점포는 자산관리 영업의 진화 과정 중 가장 기본적인 형태다.

증권업계에선 단순 지점 영업 중심의 위탁매매에서 벗어나 자산관리 중심의 리테일 영업을 차세대 수익원으로 삼으면서 점포 대형화에 나서고 있다. 또 대형화와 동시에 불필요한 지점 수를 줄이고 인력과 자원을 한 곳에 집중하기 위한 의도로 보여진다.

지역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올 시장 금리가 급등하고 내년에도 계속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유가증권 손익도 변변치 않을 전망이어서 내년 자산관리 부문의 싸움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며 “당장은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조금씩 성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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