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스핑고모나스 C8-2’ 균주 특허출원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토양 속에 남아있는 살균제를 24시간 안에 분해하는 미생물이 발견됐다.

농촌진흥청은 트리아졸 계통의 살균제인 디페노코나졸을 분해하는 미생물을 토양에서 최초로 발견, ‘스핑고모나스 C8-2’ 균주로 이름 붙여 특허출원했다고 19일 밝혔다.

디페노코나졸은 각종 과수·밭작물에 발생하는 흰가루병, 잿빛곰팡이병, 낙엽병 등을 방제하는데 사용하는 약제인데 다른 약제에 비해 토양에 남아있는 기간이 길고 어패류에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진청은 액체배지에 디페노코나졸 100㎎/ℓ를 넣고 스핑고모나스 C8-2 균주를 처리한 결과 24시간 안에 살균제를 완전히 분해했고 분해산물은 토양 속에 있는 세균이나 곰팡이에 대해 독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번 발견한 균주와 이 균주를 이용한 토양 속 살균제 제거방법을 특허출원했으며 관련 연구결과는 한국농약과학회지 12월호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농진청은 이 균주를 활용하면 토양 속에 남아있는 살균제 성분을 단기간에 친환경적으로 줄일 수 있고 하천 환경오염과 어류 등 수중생물 폐사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재형 농진청 농업미생물과 농업연구사는 “앞으로 스핑고모나스 C8-2 균주를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산업체 등에 기술 이전해 농가현장에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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