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부지·국토의 중심 교통물류 접근성 우수 먹혔다
스킨큐어, 오송2산단 7만5900㎡에 용기제작시설도 갖춰
셀트리온 기획·생산·판매… 코슈메슈티컬 사업 가속화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속보=셀트리온의 자회사인 스킨큐어가 1500억원 상당을 투자하는 신규공장 부지로 인천 송도, 경기 평택, 청주 오송2산단을 놓고 저울질 해 오다 결국 오송2산단을 최종부지로 확정했다. ▶11월 29일자 2면

셀트리온은 그동안 충북 오창과 진천공장에서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램시마’ 등을 생산·판매해 왔다. 이번에 오송공장까지 갖추게 되면 기능성 화장품과 의약품을 아우르는 코슈메슈티컬 사업 분야 진출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스킨큐어와 충북도는 이를 위해 오는 27~28일께 청주시 오송2산업단지 7만5900㎡ 부지에 신규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한다.

스킨큐어는 당초 1000억원 상당 규모의 투자가 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투자액을 1500억원으로 늘려 기능성 화장품 용기 제작시설까지 추가해 상품의 기획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전 공정의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스킨큐어는 그동안 자체 생산시설이 없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노화방지 등 기능성화장품을 생산해 왔다.

앞으로 셀트리온스킨큐어가 자체 생산시설을 갖추게 되면 화장품과 의약품을 아우르는 코슈메슈티컬 사업에도 가속도가 붙게 된다.

셀트리온은 이미 바이오의약품 등 항체의약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관절염치료제 ‘레미케이드’와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세계 최초로 허가 받았다. 현재 항암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중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오송과 함께 화학연구소와 2공장이 있는 인천 송도, 평택항이 있어 선박을 이용해 비교적 저렴하게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평택 고덕·고령·진리산단 등을 신규공장 후보지로 저울질해 왔다.

하지만 송도·평택에 비해 땅값이 저렴하고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교통·항공물류 여건이 우수한 오송2산단을 신규공장 입지로 최종 낙점했다.

특히 오송2산단이 셀트리온스킨큐어 신규공장 부지로 확정된 데는 청주 오창이 고향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고향에 대한 애정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충북도는 셀트리온스킨큐어와 MOU를 체결하는 대로 법적으로 허용되는 입지 보조금(최대 11%) 지원 등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충북도는 취득세 50%, 재산세 75% 감면혜택과 전기·도로·용수 등 산업기반시설을 우선 구축해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신규공장 건립 부담을 최소화 시켜 줄 계획이다.

진입로는 청주시가 우선 시공을 통해 확보해 주고 한국전력 충북본부 협조아래 예정부지 1.5~2㎞ 안에 있는 오송1산단 전력을 우선 사용케 할 예정이다. 생활용수는 용수관로 설치 때까지 지하수 관정을 이용하게 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셀트리온스킨큐어가 오송2산단에 들어서면 최소한의 고용인력만 3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충북은 국내 화장품 생산량의 30.6%, 수출량의 26.7%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 유일의 화장품·뷰티 규제 프리존이자 화장품 클러스터인 만큼 셀트리온스킨큐어 신규공장 입점이 해당 회사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승효과를 가져다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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