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형 지주재배…수량 53%·당도 0.5브릭스 증가
“내년 미니수박 종합 표준재배 매뉴얼 발간 보급”

▲ 충북도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는 22일 미니수박의 적정 재배유형과 재식거리 등을 새롭게 정립한 재배기술을 발표했다. 사진은 ∩자형 지주재배되고 있는 미니수박. <충북농기원>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소형 미니수박 재배기술이 충북에서 개발됐다.

22일 충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수박연구소는 미니수박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펼친 결과 적정 재배유형과 재식거리, 덩굴 유인방법 등을 새롭게 정립해 발표했다.

수박연구소는 여러 재배유형 중 밀식(빽빽하게 심음)이 가능한 ‘∩’자형 지주재배에 포기간격 40㎝, 이랑 간격 120㎝, 높이 210㎝의 거리를 두고 덩굴을 3줄기로 유인, 재배하면 기존 재배방식에 비해 수량이 53%, 당도가 0.5브릭스(Brix) 증가되는 연구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니수박 ∩자형 지주재배에 의한 수량증대와 품질향상으로 10a당 162만6000원의 추가수익이 기대되는 등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미니수박은 모양과 크기가 사과처럼 생겼다고 해 ‘사과수박’이라 불렸다가 품종과 크기, 모양, 맛이 다양해지면서 ‘미니수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크기가 작아 깎아 먹을 수 있어 쓰레기 발생량이 적고 냉장고 보관이 편하다. 맛과 성분도 일반 수박과 차이가 없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재배에 대한 마땅한 지침서가 없어 농가들이 애로사항을 겪자 도농기원은 수박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미니수박 연구를 벌이고 있다.

도농기원 수박연구소 정택수 팀장은 “현재까지 연구결과 등을 종합해 내년에는 미니수박에 대한 종합 표준재배 매뉴얼을 발간,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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