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보고서 "소비재 비중 늘려야"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충남지역의 대중국 주요 수출 소비재가 반도체·자동차에서 화장품, 김·홍삼차 등으로 다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작성한 '중국의 소비시장 급성장과 대전충남의 대응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충남지역 기업이 중국을 대상으로 수출한 제조업 품목 1위는 전자기기(35.9%)였다.

이어 화장품(21.8%), 플라스틱(6.7%), 김·홍삼차(4.6%), 조제분유(3.8%) 등으로 나타났다.

2007년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 등 전자기기(49.3%)와 자동차(19%)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8년 만에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과 김·홍삼차, 조제분유의 대중국 수출량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4배 증가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경제가 수출·투자 중심에서 내수·소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의 대중국 소비재 수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2억7천만 달러로 매우 작았으며, 충남지역 전체 소비재 수출액(24억 달러)의 11.2%에 불과했다.

서비스업 분야에서 대전·충남지역 기업의 수출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대전을 방문한 비중은 0.3%, 충남 방문 비중은 0.7%였다.

한은 대전충남본부 최정희 과장은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를 분석해 소비시장을 개척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서비스업 측면에서도 충청지역이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점을 활용해 백제역사유적지구, 천안 독립기념관 등 지역 역사문화 유적지와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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