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부가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차(茶) 브랜드를 육성해 수출 확대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차 산업발전 및 차 문화 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차 산업발전 및 차 문화 진흥에 관한 법령 제정 및 시행에 따른 것으로, 향후 10년 차 산업발전 및 차 문화 진흥을 위한 기본목표 및 추진 방향이 포함됐다.

국내 차 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녹차의 경우 수년 전까지만 해도 티백이 큰 인기를 끄는 등 호황을 누렸지만, 커피와 수입차 등에 밀려 소비가 줄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스타벅스 등 유명 식음료 업체들이 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등 소비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한류 열풍 등의 영향으로 올 1~10월 녹차 수출액이 366만4000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64.6% 급증하는 등 해외 수요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는 우선 한국을 대표하는 명차 브랜드를 육성하고 우수 품종 개발 및 보급을 추진할 방침이다.

보성, 하동, 제주 등 기존 국내 차 주산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권역별 지역 명차를 일본의 명차인 우지차(宇治茶)나 중국의 서호용정차(西湖龍井茶)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차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녹차에 편중된 수출 품목을 홍차 등 해외에서 선호하는 품목으로 다양화하기 위한 연구개발(R&D)도 추진한다.

아울러 고부가 산업화 단지를 구축하기 위해 재배·생산시설 현대화를 추진하는 한편 생산단계부터 가공단계까지 친환경·우수농산물(GAP) 인증 제도를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국내의 차 소비문화를 확대하기 위한 대책도 추진된다.

내년에 학교 2곳에서 급식 시범 사업을 시작해 2021년까지 20곳으로 늘린다. 아울러 어린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도·다례 교육 시범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차 산업 육성을 통해 10년 후 생산액과 수출액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해 생산액 1200억원, 수출액 1000만 달러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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