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주전 지명타자 전망

 

미네소타 트윈스는 박병호(30·사진)를 2017년 주전 지명타자로 보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 자리를 위협하는 경쟁자가 생겼고, 프런트 수장도 바뀌었기 때문이다.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박병호와 경쟁하는) 케니스 바르가스를 트레이드해 투수를 얻는 게 합리적이다”라고 분석하면서도 “새로운 프런트가 박병호의 능력을 얼마만큼 인정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MLB닷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미네소타 팬의 질문을 받아 이에 대해 답하는 질의&응답 코너를 마련했다.

한 팬은 박병호와 바르가스의 활용법을 물었다.

MLB닷컴은 “트레버 플루프가 방출되고, 미겔 사노가 주전 3루수로 이동했지만 바르가스가 타석에 서는 장면을 자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박병호를 주전 지명타자로 인정한다는 의미다.

MLB닷컴의 뎁스 차트에도 박병호는 주전 지명타자로 분류돼 있다. 뎁스 차트는 박병호가 조 마우어의 백업 1루수 역할도 겸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박병호가 고전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입성 첫해인 올해 빅리그 무대에서 62경기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 빅리그 무대에 연착륙하는 듯했으나 빠른 공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진에 빠졌다.

6월부터는 오른손목 통증이 겹쳤고 결국 7월 2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7월 이후에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만 뛰었는데, 31경기 타율 0.224(116타수 26안타), 10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8월 25일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아 시즌을 마감했다.

MLB닷컴은 “박병호가 잠재력을 뽐낸 순간이 있긴 했지만, 부진한 시간이 더 길었다. 결국 트리플A로 내려가며 부상으로 시즌을 마쳤다”고 총평했다.

올 시즌에 박병호의 대안으로 떠오른 타자가 바르가스다. 바르가스는 빅리그 47경기에서 타율 0.230, 10홈런, 20타점을 올렸다.

아직은 박병호가 주전 경쟁에서 앞선 모양새다.

하지만 새로 부임한 테드 레빈 단장은 아직 박병호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았다.

MLB닷컴은 “박병호가 부진하면 바르가스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힘겨운 한 시즌을 보낸 박병호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부담 속에 내년 2월 말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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