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지난 27일 이필용 음성군수가 한 발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이 군수는 이날 언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반 총장이 내년 1월 15일 귀국 후 고향인 음성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는 기대 섞인 의견을 내놨다.

이 같은 내용은 언론을 통해 바로 공개됐지만 반 총장이 이 군수에게 직접 한 말인지는 사실관계가 불분명하다.

반 총장의 대선출마와 관련된 문의 전화가 쇄도하는 등 파장이 일자, 이 군수는 28일 해명자료를 통해 진화에 나섰다.

일부 언론에서 반 총장이 1월 중순께 귀국한 뒤 국민에게 대선 출마 관련 메시지를 발표할 것이란 자신의 발언은 언론을 통해 와전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 총장이 다음 달 15~20일 사이에 귀국하게 되면 고향인 음성에서 그동안 성원해준 군민들에게 인사말 정도는 하지 않겠냐는 발언이 부풀려 졌다고 설명했다.

이 군수는 또 반 총장의 대선 출마 소식을 기자들에게 전할 위치에 있지 않고 또 그런 소식을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이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강조했다.

이번 해프닝에 앞서 반 총장을 칭송하는 노래가 공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거목 반기문'이라고 제목을 붙인 이 칭송곡은 반 총장 찬양 일색으로 듣는 이로 하여금 과연 어떤 생각을 할지 의문이 들 정도다.

가사도 "부모님 주신 총명함으로…(중략)/충청도에 출생하셨네/천지간에 인류문명까지 덩이지게 할(하나로 만들) 거목이어라"며 충청도 출신을 강조했다.

반 총장에게 나라의 국운을 맡기려는 세력들이 과연 '충청도'를 강조하며 지역감정을 자극하면서 경상도민이나 전라도민의 마음을 무엇으로 얻을지 의문이다.

반 총장의 인지도와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정치권 너나 할 것 없이 자기편으로 모시기에 혈안이 돼 있지만 정작 전 세계 외교 대통령을 고향에서 '충북의 아들'로 격하시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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