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에게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취득은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이다.

9시즌을 꼬박 채워야 해서 프로 무대에 뛰어든 선수 가운데 선택받은 일부 선수만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정작 FA가 된다고 해도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니다.

‘FA 계약 시 원소속팀에 보상선수 지급’이라는 규정 때문에 일부 ‘특급’ FA 선수를 제외하면 대다수 선수는 칼자루를 구단에 넘겨준다.

해가 다 가도록 아직 계약하지 못한 정성훈(36), 이진영(36), 조영훈(34)이 그렇다.

정성훈과 이진영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였지만, 이번이 세 번째 FA 자격 행사로 이제는 구단이 협상 주도권을 쥐고 있다.

여전히 이들의 기량에는 문제가 없다.

올해 정성훈은 LG 트윈스에서 126경기에서 타율 0.322, 6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이진영 역시 케이티 위즈에서 115경기 타율 0.332, 10홈런, 72타점으로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보상선수가 따라붙는 현행 FA 제도에서 만으로 37세가 되는 타자를 영입하기 위해 보상선수 출혈을 감수하는 구단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 정성훈과 이진영은 잔류에 무게를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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