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25년 ‘열혈 애독자’ 김왕발씨

▲ 매일 동양일보로 하루를 시작하는 김왕발 수도종합상사 대표.

-‘이 땅의 푸른 깃발’이라는 사시 가슴에 와 닿아 구독 시작

-1면부터 꼼꼼히 읽으며 하루 시작해

-지면은 영구히 보존할 수 있어… 동양일보 놓지 않는 이유

-올바른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사회에 대한 날선 비판 해주길

 

동양일보와 지난 25년을 함께 걸어온 사람이 있다. 바로 동양일보의 열혈 애독자 김왕발(78·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2가 65-2·☏043-258-2983)수도종합상사 대표다.

그가 동양일보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5년 전인 1991년이다. 동양일보의 창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령 6842호가 발행될 때까지의 성장과정을 모두 지켜본 산증인이다.

김씨는 동양일보가 내세웠던 ‘이 땅의 푸른 깃발’이라는 사시가 가슴에 와 닿아 신문을 구독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동양일보라면 좋은 기사로 무장해 지역 사회가 올바로 설 수 있도록, 정의로운 언론문화 창달을 위해 앞장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의 하루는 동양일보 1면부터 마지막 면까지 꼼꼼하게 읽는 것으로 시작한다.

단신기사 하나 허투루 읽지 않는다. 그가 가장 관심 있게 보는 것은 정치와 사회면이지만 독자들이 보내는 다양한 기고문들도 빼놓지 않고 세심하게 읽는다. 독자와 함께 신문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둘째·넷째 월요일자에 특집으로 연재하고 있는 ‘동양포럼-동아시아의 공통가치를 찾아서’를 가장 관심 있게 읽고 있다.

현대인들이 인문학적 사고를 통해 삶을 성찰할 수 있도록 마련된 동양일보의 ‘철학하는 운동’에 깊은 공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어서다. 그는 다른 신문에서는 볼 수 없는, 오직 동양일보에만 있는 이 지면을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유익한 정보와 도움을 줬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김씨는 25년동안 함께한 동양일보가 이제는 가족처럼 느껴진다고 말한다. 전자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그에게 있어 신문은 세상이 돌아가는 상황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창구였다. 또 그의 자녀들이 정확한 사고, 건전한 생각을 하도록 가르치는데 좋은 교재가 된 것이 바로 신문이었다.

더욱이 지면의 가장 큰 특징인 ‘보존의 영구성’이 그가 25년 동안 동양일보를 손에서 놓지 않는 가장 큰 이유다.

“요즘 여러 가지 정치적인 문제들로 나라가 많이 어수선합니다. 사회의 부조리를 꼬집던 누군가의 목소리가 이제는 부조리 타파를 넘어 국가의 개조까지 이끌어냈습니다. ‘누군가 매를 들어야 한다’던 동양일보의 첫 시작이 기억이 납니다. 그때의 정신을 잊지 말고 올바른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사회에 대한 날선 비판을 계속 이어가 주길 바랍니다.”

‘귀한 자식 매 한 대 더 때리고 미운 자식 떡 한 개 더 준다’는 옛말이 있다. 가족과도 같기에, 그 누구보다 동양일보를 아끼기에 이러한 쓴소리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부패하지 않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직한 사회에서 사는 것이 보약보다 훨씬 좋은 것임을 잊지 말고 동양일보가 사회의 청량제 역할을 해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신문을 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한 정신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앞장서주면 좋겠습니다.”

그는 지역신문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지역민들이 신문을 구독함으로써 신문은 지역민들의 알 권리 충족이라는 신문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고 이것은 결국 지역 발전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앞으로도 도민들이 꼭 알아야 하는 중요한 사실들을 심도 있게 다뤄주길 바란다”며 “ 독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막힌 속을 확 뚫어주는 사이다 같은 신문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의 뜨거운 동양일보 사랑은 사무실 한켠에 있는 서랍장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그동안 스크랩 해 놓은 파일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필요할 때마다 찾아볼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다른 신문 기사들도 함께 스크랩 해놓았기 때문에 서로 비교할 수도 있다.

“25년을 쉼 없이 꾸준히 달려온 것이 동양일보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언론 정신을 잃지 않고 충청권의 길잡이 역할을 해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사를 통해 사회가 바로 설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해 주길 바랍니다.”

80을 바라보는 그는 충북교구연합회 초대회장, 호남향우회 회장, 흥사단 고문, 민주당 충북도당 고문을 역임하는 등 사회활동도 왕성하게 하고 있다.

김씨는 “시민들이 놓치고 있는 중요한 사실들을 찾아내 심도 있게 보도해 줬으면 한다”며 작은 소망을 전했다.

▶글/박장미·사진/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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