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간 도 단위 유일한 여성 기관으로 기능해 온 충북여성발전센터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충북도는 내년 중 충북여성발전센터(이하 여발센터)를 폐지한다고 28일 밝혔다.

내년 3월 여성재단 설립과 함께 효율적인 여성관련 조직 및 인력 운영을 위해 기능이 중복되는 여발센터를 폐지하게 된 것이다.

여발센터는 1968년 충북 여성회관이라는 명칭으로 개관한 이래 48년간 도 단위 유일한 여성 기관으로 지역 여성의 능력 향상과 복지 증진에 기여해 왔다.

당초 충북도는 재단 출범과 함께 도 사업소인 여성발전센터 업무 중 연구, 교육 업무를 재단으로 이관하고 여발센터는 재단에 대한 행정지원 및 교류협력사업, 기존 여발센터 건축물 및 충북미래여성플라자 시설 관리와 운영 등의 업무를 담당케 하기 위해 존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여성정책관실, 여성발전센터, 여성재단의 역할이 일부 중복되고 기존 여발센터의 역할이 축소됨에 따라 여발센터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여성 관련 조직을 정비하게 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다양한 여성정책을 연구하고 지역 여성의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과 각종 여성관련 사업이 신설되는 충북여성재단에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여발센터에서 담당하던 여성정책연구 및 개발, 여성인력개발 및 교육, 성별영향분석평가센터 운영 등 업무는 충북여성재단에서 담당하며 충북미래여성플라자 등 시설물 관리는 도 여성정책관실에 신설되는 시설관리팀이 맡게 된다.

충북도는 내년 3월 출범 예정인 충북여성재단을 이끌어 갈 초대 대표이사 등 임원을 공개 모집한다. 응모를 원하는 사람은 충북도 홈페이지에서 지원서와 관련 서류를 내려 받아 내년 1월 5일까지 충북도 여성정책관실로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변혜정 충북도 여성정책관은 “여성발전센터가 폐지되는 것은 아쉽지만 재단 설립은 여성 정책에 더 많은 지역 여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충북여성재단이 민관 거버넌스 구축에 중심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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