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이적설에 3연속 경기 선발제외…위기에서 득점포로 가치 확인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오른쪽)이 29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원정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2-1로 앞선 후반 40분 쐐기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동양일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은 최근 묘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그는 지난 4일(한국시간) 스완지시티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해 12월의 문을 화려하게 열었지만 이후 경기에서 침묵했다.

12월 8일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CSKA모스크바전과 12일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15일 헐시티전과 19일 번리전에서 연속으로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다.

좋지 않은 신호였다. 외부에선 손흥민을 흔들었다.

현지 매체들은 프랑스 리그원 파리 생제르맹이 손흥민을 영입 리스트에 올렸으며, 1월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사이 지난 9월 토트넘에 입단한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무사 시소코가 손흥민의 자리를 대신했다.

29일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원정경기에서도 시소코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마음속에 손흥민의 자리는 점점 작아지는 분위기였다.

손흥민이 3경기 연속 선발명단에서 제외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손흥민은 후반 29분이 돼서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종료 약 15분을 남기고 시소코를 대신해 출전했다.

토트넘은 2-1로 앞서 있었지만,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을 실축해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여러모로 상황은 좋지 않았다.

손흥민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40분 팀 동료 에릭센의 롱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을 침투, 왼발로 시즌 7호(리그 6호) 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위기설을 스스로 깨버린 한 방이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14를 내렸다. 시소코(6.44)보다 높은 평가다.

손흥민은 이번 골로 팀 내 입지를 다지는 한편, 이적설 등 외부의 풍파에 맞설 수 있는 기지를 마련했다.

손흥민은 스완지시티 기성용이 가진 아시아 선수 프리미어리그 최다 골(8골) 기록에도 2골 차로 성큼 다가갔다.

2016년을 마친 손흥민은 새해 첫날인 1월 1일 왓퍼드전에서 재도약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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