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아(시)·오주훈(소설)·신정애(수필가)·윤태원(동화)

▲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시상식이 29일 오후 본사 아카데미홀에서 열렸다. 수상자는 (왼쪽부터)시부문 전영아씨, 소설부문 오주훈씨, 수필부문 신정애씨, 동화부문 윤태원씨. <사진·최지현>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23회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시상식이 29일 동양일보 아카데미홀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시 부문 전영아(47·대전광역시 유성구 장대동·시 ‘궤나’)씨, 소설 부문 오주훈(40·서울특별시 노원구·소설 ‘불꽃’)씨, 수필 부문 신정애(62·경북 포항시·수필 ‘먹감나무’)씨, 동화 부문 윤태원(57·부산광역시 남구·동화 ‘머리 보자기’)씨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3회 동양일보 신인문학상은 지난달 30일 마감, 1차 예심을 거쳐 시 651편, 소설 43편, 수필 156편, 동화 24편 등 모두 874편의 작품을 본심에 올렸다.

이 중 서울·경기지역 응모자가 46%로 가장 많았으며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 7명의 응모자가 있었다.

정연덕 시인, 안수길 소설가, 조성호 수필가, 유영선 동화작가(동양일보 상임이사)가 심사를 맡았으며 시, 소설, 수필, 동화 등 4개 부문에 4명의 당선자를 선정했다.

전영아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습작 10여년 동안 3000여편의 시를 필사하는 노력 끝에 동양일보 신인문학상이라는 영광스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면서 “사람과 시대의 아픔을 헤아릴 수 있는 시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오주훈씨는 “좋은 소설은 새로운 인간형을 제시하고 그것을 형상화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직은 겨우 구색을 맞춘 작품에 불과하지만 새로운 가치를 제시할 수 있는 작품을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정애씨는 “오랫동안 꿈꾸던 것을 이뤄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모르겠다”면서 “이러한 성취감이 가족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아 더욱 값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태원씨는 “나라가 여러모로 흐리고 탁한 것은 어른들이 동심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면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동심을 심어줄 수 있는 아름다운 동화를 많이 쓰겠다”고 말했다.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은 “알파고 시대, 인간이 참으로 초라해 보이는 이 시대에도 동양일보가 신인 문학인 발굴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는 것은 예술의 중심인 문학만이 최종적으로 인간을 감싸 안을 따뜻함의 가치를 지녔기 때문”이라면서 “오늘 수상자들도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역대 수상자들처럼 한국문단의 거목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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