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대한 김현수(28·오른쪽·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고민을 대변하는 듯한 기사가 미국 현지에서 나왔다.

미국 볼티모어 지역 방송국인 ‘MASN’은 29일(한국시간) “김현수의 WBC 출전 결정은 쉬운 선택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현재 볼티모어에서 WBC 각 대표팀 로스터에 오른 선수는 김현수를 포함해 애덤 존스(미국), 마이클 기븐스(미국), 매니 마차도(도미니카공화국), 조나선 스쿱(네덜란드) 등 5명이다.

마무리 잭 브리튼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이유를 들어 미국 대표팀 승선 제안을 거절했다.

이 매체는 김현수와 기븐스의 출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김현수에 대해서는 “11월에 발표된 한국 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있지만, 아직 참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지금 이 상황에서 확실한 것은 없다”면서 쉬운 결정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현수는 국가를 대표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영광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미국에서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 일정 전체를 소화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사실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수는 타율 0.302, 6홈런, 22타점이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올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올 초 스프링캠프에서는 극심한 부진 끝에 구단으로부터 마이너리그행 압박을 받았고, 이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개막전에서 홈팬들의 야유를 듣기도 했다.

볼티모어와 2년 계약 마지막 해인 내년 시즌은 김현수에게 더더욱 중요하다.

이 매체는 “김현수는 올해 좌투수를 상대로 1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는 좌익수로서 수비력을 보완하는 동시에 플래툰 선수 이상임을 벅 쇼월터 감독에게 보여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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