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조성환 감독

    (동양일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 문제로 프로축구 K리그 2016시즌 중 감독직에서 내려왔던 제주 유나이티드 조성환, 전남 드래곤즈 노상래 수석코치가 소속팀 사령탑으로 복귀한다.

    제주와 전남은 30일 각각 이같이 전임 감독들의 사령탑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두 감독이 각 팀 감독에서 수석코치로 내려온 지 2개월여 만이다.

    당시 제주는 감독이 P급 지도자 자격증을 소지해야 구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할 수 있다는 AFC 규정 때문에 조 감독을 수석코치로 내리고 김인수 감독을 임명했다.

    전남은 노 감독 대신 송경섭 전 FC서울 코치에게 감독직을 맡겼다.

    그러나 AFC는 올해 P급 지도자 자격증이 없더라도, 교육에 참가하는 감독들도 AFC 챔피언스리그 사령탑으로 나설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제주는 이 결정으로 지난 9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P급 지도자 강습회에 참가한 조 감독 체제로 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지난 27일 김인수 전 감독이 울산 현대 코치로 이동하면서, 2016시즌 제주를 리그 3위까지 끌어올린 조 감독의 복귀는 예견돼왔다.

    전남도 올해 처음으로 팀을 상위스플릿에 진출시킨 공로를 인정해 노 감독을 다시 사령탑으로 택했다. 전남은 또 광양제철고 축구팀을 이끌었던 김현수 감독을 수석코치로 임명했다.

    조성환 감독은 "정말 송구스럽다. 다시 분발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제주에 더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좋은 결실을 보도록 선수들과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노 감독은 "올해를 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지난 2년 동안 만들어 온 팀 컬러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겠다"며 "내년에는 전남이 끈끈하고 탄탄한 조직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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