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문학단체 잇따라 동인지 발간

<사진-표지>

충북지역 문학단체들의 한해 결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동인지가 잇따라 발간됐다. 특집부터 문인들의 따끈따끈한 신작이 책 한권에 오롯이 담겨 겨울 추위로 꽁꽁 언 몸과 마음을 녹인다.

지난 한해 충북 문학계를 풍성하게 했던 ‘문학성찬’을 만나보자. <편집자>

 

●충북수필 32집

충북수필문학회는 충북수필 32집을 출간했다.

특집으로 23회 충북수필문학상 수상자인 이영희 수필가의 수상 소감과 ‘고구마를 닮은 여자’, ‘버려야 할 것들’ 등의 수상작품이 실렸다.

김홍은 심사위원장은 “이 수필가의 작품은 화롯불에서 막 구워낸 따끈따끈한 군고구마에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듯하다”며 “문장이 자연스럽고 정감 있으며 문장을 이끌어가는 솜씨가 노련하고 감미롭다”고 평했다.

또 지역문화 창달을 위해 열린 충북수필 문학세미나의 기록도 엿볼 수 있다. 이 세미나에서 권희돈 시인은 ‘선택의 방향’을 주제로 주제발표를 했다. 질의 및 토론에서 신금철씨는 ‘수필의 문학성과 공적 담론에 대해’, 최시선씨는 ‘감동적인 수필 쓰기에 대해’ 질문했는데 이에 대한 권 시인의 답변도 달려 있어 토론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충북수필문학회 회원들의 수필도 50여편 실려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방주 회장은 “충북수필문학회는 지난 한 해 수필의 본질 구현과 문학성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며 “회원들의 작품 한편 한편이 한국문학사에 한 장 벽돌이 됐다는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뒷목문화사, 257쪽.

 

●청주문학 40집

한국문인협회 청주지부는 최근 청주문학 40집을 펴냈다.

이번호 특집으로는 18회 청주문학상 수상작가인 김영미 수필가의 ‘3시의 정원’외 2편의 수상작품과 수상소감, 김효동 시인의 심사평이 실렸다. 또 이방주 작가는 수상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임찬순 시인의 60주년 특별기고 ‘로얄시대-반세기 넘게 문협과 동행한, 한 회원의 체험기’와 청주문인협회와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목포문인협회 회원들의 작품도 실렸다.

네 번째 특집은 박재용 고문의 추모 특집으로 꾸며졌다. 박 고문의 ‘손녀와 할아버지’, ‘나 그리고 자관’과 박영수 작가의 추모사도 볼 수 있다.

이번호는 다양한 특집 뿐만 아니라 시·시조·아동문학·수필·소설·평론 등 회원들의 다양한 작품이 실려 있다.

유제완 회장은 “앞으로도 다함께 살아가는 문학의 인연에 좋은 매듭이 이어져 갈 수 있길 바란다”며 “좋은 작품을 통해 청주문학이 세계 속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뒷목문화사, 370쪽.

 

●내륙문학 53집

내륙문학회도 내륙문학 53집으로 독자들에게 한걸음 다가선다. 19회 내륙문학상은 시 ‘작약’외 9편의 이종대 시인이 차지했다.

이번호 기획특집으로는 강준형 시인의 소시집이 실려 그의 작품 황혼연가 시리즈 21편을 만날 수 있다.

시·수필·동시·동화·소설·평론·칼럼 등 내륙문학회 회원들의 다양한 글들도 눈길을 끈다.

김재국 회장은 권두언을 통해 “예술의 경계를 해체하고 장르 소통을 토대로 새로운 예술을 창조해야 한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문학이 중앙 중심에서 지역 중심으로 이동해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작품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편백나무출판사, 274쪽.

<박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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