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은 신중하게 접근”

독일 프로축구 명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는 축구대표팀의 왼쪽 풀백 박주호(도르트문트)가 최근 불거진 이적설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치러진 ‘홍명보 자선축구’에 참가했던 박주호는 3일부터 시작되는 도르트문트의 팀 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2일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로 떠났다.

박주호는 출국장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번 시즌 전반기에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준비는 착실히 해왔다”라며 “하반기에도 상황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 같지만 기회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마인츠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박주호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2경기(선발 1경기·교체출전 1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이 때문에 박주호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두고 출전 기회를 꾸준히 얻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했다. 하지만 박주호는 “이번 시즌 예상은 했지만 상황이 쉽지는 않았다”며 “큰 팀에서는 스스로 해결해야만 한다. 이적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경기를 뛰는 팀으로 이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팀을 떠나기는 쉽지 않다”며 “이적 상황이 오더라도 몸 상태를 꾸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신중하고 착실하게 이적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만으로 30세가 된 박주호는 “노장이 되면 작은 일이 ‘과정’이 아니라 ‘결과’가 된다”며 “지금의 나이는 결과가 중요하다. 모든 일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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