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3자 공모 공고 당초 지난해 12월말서 올 2월로
엉터리 용역 논란 대한교통학회 최종보고서도 보완키로
청주시, 국토부·민자사업자 설득할 최종안 선택 제출예정

속보=청주를 경유하는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일부노선의 편익(B/C)이 평가 절하돼 엉터리 용역논란을 빚었던 대한교통학회의 최종 용역보고서가 오는 2월께 나올 전망이다.▶2016년 11월 21일자 1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가 청주를 경유할 경우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용역조사를 충북도와 청주시로부터 의뢰 받았던 대한교통학회는 지난해 11월 18일 청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중간보고회를 갖고 전문가 의견수렴 뒤 당초 그해 말까지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었다.

청주시는 국토교통부가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중 이미 국유(국비)건설로 확정된 서울~안성 구간 이외에 3자 공모에 의한 민자 유치로 추진하기로 한 안성~세종 구간 공고를 2월로 연기함에 따라 최종 보고서 제출을 늦췄다고 3일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연기를 두고 일각에선 충북도가 별도로 추진한 중부고속도로 확장 논리 개발을 위한 교통량 분석과 사업 타당성 조사 발표를 앞두고 청주시에 보조를 맞춰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대한교통학회도 지난 중간보고회에서 청주를 경유하는 3가지 노선 모두가 당초 국토교통부의 기본안보다 편익이 최대 66.34% 떨어진다며 충북도의 편을 들어준 바 있다.

이는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가 신설되면 중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이 최대 13.73%, 경부고속도로는 최대 5.11% 감소해 충북도의 중부고속도로 확장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충북도의 주장에 동조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대한교통학회의 타당성 조사 중간보고회에 참석했던 ‘제2경부고속도로 청주남이분기점 유치 추진위원회’는 엉터리 용역이라며 반발했다.

이 단체는 대한교통학회가 확정도 안된 안성~세종 구간 국토부기본안을 바탕으로 타당성 조사를 벌이는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또 2006년 이미 민자유치 노선으로 확정된 공주~청원(청주) 간 동서횡단도로를 안성~동세종IC 청주남이분기점과 함께 추진할 경우 국토부안보다 ‘최단구간 최소비용’으로 건립이 가능해 경제성이 매우 높음에도 세종시와의 접근성이 떨어져 사업타당성이 떨어진다는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결론을 내린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이와 관련, 시와 도는 “4가지 노선 모두 최소한의 편익이 발생함에도 논란이 됐던 경부선 청주IC에서 분기해 오창과학산업단지를 통과하는 4안의 경우 연간 평균 1600억원 편익 중 적어도 400억원의 편익이 발생함에도 –66.34%로 표기해 마치 마이너스인양 오해를 샀다며 이를 바로잡거나 보완하고 있다”고 일부 오류를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충북도는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의 청주 경유가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입장엔 변함이 없다.

청주시 관계자는 “용역결과가 2월초께 나오면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국토부와 민자 사업자를 설득해 수용할 수 있는 최종안을 선정해 제출할 예정”이라며 “충북도도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비용을 국비로 확보한 만큼 지역발전 호재인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의 청주경유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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