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콘텐츠영향력지수 8계단 상승

SBS 금요 효자 프로그램 등극

아들들이 스타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그 엄마들이 더 화제다.

SBS TV 금요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의 돌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3일 CJ E&M과 닐슨코리아가 공개한 12월 넷째 주(19~25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 집계에서 ‘미운 우리 새끼’는 전주보다 8계단 뛰어올라 8위를 차지했다. CPI지수는 208.3.

생후 수백개월 된 장성한 ‘아들’ 김건모, 박수홍, 토니안, 허지웅의 온갖 기행도 흥밋거리지만, 이들 엄마의 구수한 입담과 꾸밈없는 반응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일반인’으로 살다가 스타 아들 덕에 매주 TV에 출연하게 되면서 이제는 유명인사가 된 엄마들은 회를 거듭할수록 대담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줘 프로그램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초반에는 악플도 이어졌지만, 엄마들 캐릭터 하나하나가 익숙해지고 솔직한 모습이 점수를 따면서 시청자들의 공감도도 높아지고 있다.

엄마들이 MC를 맡은 신동엽-한혜진-서장훈과 주고받는 핑퐁 대화도 감칠맛을 더한다. 천하의 신동엽에게 면박을 주고, 덩치가 산만한 서장훈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엄마들의 힘이 웬만한 방송인 저리 가라다.

그 덕에 ‘미운 우리 새끼’는 시청률 10~12%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SBS의 효자 프로그램이 됐다.

한편, 이 주 CPI 지수 1위는 지난달 19일 시작한 KBS 2TV 월화극 ‘화랑’이 차지했다. CPI 지수 292.4를 기록해, 282.9의 tvN 금토 드라마 ‘도깨비’를 2위로 내려 앉혔다.

근래 보기 드물게 1~4위를 모두 드라마가 차지한 것이 눈길을 끈다.

3위는 SBS TV 수목극 ‘푸른 바다의 전설’, 4위는 SBS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다.

종영을 앞둔 MBC TV 수목극 ‘역도요정 김복주’는 전주보다 11계단 뛰어올라 7위를 기록했고, 전통의 강자 MBC ‘무한도전’은 8계단 내려앉아 1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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