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이어 샌프란시스코도 관심

▲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선 내야수 황재균(29)이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하기 위해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 있는 IMG아카데미에서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 앞에서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프리에이전트(FA) 황재균(30)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미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MLB닷컴 존 모로시 기자는 4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샌프란시스코가 황재균에 대해 지속해서 관심을 보인다”고 공개했다. 앞서 MLB닷컴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황재균을 2루수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3루는 강타자가 즐비한 자리지만,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3루수가 합작한 홈런은 12개에 그쳤고, 타율도 0.244에 머물렀다.

올해 역시 샌프란시스코의 3루 사정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타율 0.269, 4홈런에 그친 에두아르두 누네스가 주전을 맡을 전망이고, 코너 길라스피가 그 뒤를 받친다.

야후 스포츠는 “황재균이 즉시 자리를 채울만한 스타는 아닐지라도, 누네스를 외야로 밀어내면서 팀을 강화할 만한 선수다. 샌프란시스코는 마무리 투수 마크 멀랜슨을 영입했지만, 팀이 점수를 내지 못한다면 소용없는 일”이라며 황재균 영입이 샌프란시스코 전력 보강에 도움될 거로 예측했다.

황재균의 KBO 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86에 115홈런 594타점이며, 지난해에는 타율 0.335에 28홈런 113타점으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NBC 스포츠는 “KBO 리그는 타자의 힘이 강한 리그이며, 장타 성적이 과장되어 있다. 그리고 KBO 리그의 성적을 메이저리그에 어떻게 적용할지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적어도 황재균은 3루가 불안한 샌프란시스코에 그럴듯한 옵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황재균은 지난해 11월 메이저리그 20개 구단 앞에서 쇼케이스를 펼쳤지만,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밝히는 구단은 없었다. 이에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FA 시장 3루 최대어) 저스틴 터너가 계약했으니, 이제부터 나머지 3루수들의 자리가 정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황재균은 원소속팀인 롯데 자이언츠, 케이티 위즈 등 KBO 리그 구단과 협상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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