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광역 및 기초의원 비율 등 23개 지표를 토대로 한 지역성평등지수 측정 결과 충북은 전년 대비 하락했으며, 충남은 4년 연속 하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달 30일 2015년 기준 국가성평등지수와 지역성평등지수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5년 국가성평등지수는 70.1점, 지역성평등지수는 73.3점으로 2014년(국가 68.9점, 지역 73.0점)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지수 측정 이래 매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015년 지역성평등지수를 16개 시·도별로 상위·중상위·중하위·하위 4등급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대전은 상위, 충북은 중상위, 충남은 하위지역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2014년 지역성평등지수가 상위였으나 한 계단 하락했고, 충남은 2012년부터 4년 연속 하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상위 지역은 강원, 서울, 제주, 중상위 지역은 광주, 부산, 전북, 중하위 지역은 경기, 경남, 대구, 인천, 하위 지역은 경북, 울산, 전남으로 나타났다.

지역성평등지수 분야별 시·도 현황을 보면 충북은 16개 시·도 중 문화·정보 분야에서 10위(85.5점)를 기록해 가장 낮았으며, 의사결정, 교육·직업훈련, 보건, 안전, 가족 분야에서 9위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충남은 의사결정, 문화·정보 분야에서 15위, 복지, 안전 분야에서 14위를 기록하는 등 꼴찌에 가까운 양성평등 수준을 보였다. 조사 대상 8개 분야 가운데 가사 노동 시간, 셋째 아이 이상 출생 성비, 가족관계 만족도, 육아 휴직자 등을 측정한 가족 분야(5위)를 제외하고는 7개 분야가 10위 이하였다.

반면 대전은 의사결정, 문화·정보 분야에서 2위, 복지 분야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며 대부분 지표에서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가 및 지역 성평등지수는 국내 전체와 시·도별 성평등 수준을 파악해 양성평등 정책에 대한 방향과 과제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8개 분야에서 양성평등 수준을 보여주는 종합적 지표로 구성돼있으며 ‘완전 성평등한 상태’를 100점으로 산정한다.

2015년 국가성평등지수의 8개 분야별 성평등 수준은 보건 분야가 95.4점으로 가장 높고, 의사결정 분야가 25.4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2014년과 비교해 보면 8개 분야 중 7개 분야의 점수가 상승한 가운데 가족 분야가 66.7점에서 70.0점으로 오르는 등 상승폭이 컸다. 반면 문화, 정보 분야는 87.4점에서 87.1점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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