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자들과 얼굴을 맞댄 새해 첫 일반 알현에서 교도소를 좀 더 인간적으로 만들고, 수감자들을 인도적으로 대우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4일 바티칸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 "브라질에서 벌어진 일에 마음이 아프고, 염려된다"며 "사망한 사람과 그들의 가족, 해당 교도소에 수감된 모든 재소자와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북부 아마조나스 주 마나우스 시에 있는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수감자 60여 명이 살해되는 참극이 벌어졌다.

    교황은 "교도소가 재교육과 공통체 재통합의 장소가 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호소한다"며 "수감자를 위한 환경도 보다 인도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사건이 일어난 브라질 교도소는 과밀 수용 등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수감자들의 폭동이 잦은 것으로 여겨진다.

    교황은 평소 감옥 환경의 개선과 재소자들의 재활의 중요성을 역설해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교황은 해외 순방 시에도 현지 교도소를 방문해 죄수들을 만나고, 지난 11월에는 '자비의 희년' 막바지 행사로 재소자 1천명을 바티칸으로 초청해 성베드로 성당에서 함께 미사를 보기도 했다.

    교황은 또 무기 징역은 사형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며 재소자가 감옥에서 평생을 보내야 하는 무기징역에 대해 비판적인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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