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케이티는 '통신 라이벌' SK 꺾고 새해 2연승

▲ 슛을 던지는 모비스 양동근. [KBL제공]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팀 기둥' 양동근의 부상복귀전에서 선두 서울 삼성을 격파했다.

모비스는 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78-71로 이겼다.

모비스는 이날 3연패 부진을 털어내는 동시에 삼성의 6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며 13승 14패를 기록, 5할 승률에 가까이 갔다. 또 리그 통산 최초로 정규시즌 홈 300승을 달성했다.

양동근과 찰스 로드의 콤비 플레이를 앞세워 초반부터 리드해나간 모비스는 네이트 밀러의 3점슛까지 터지며 1쿼터 후반 19-7을 만들었다.

모비스는 그러나 김효범의 U파울과 이에 항의하던 유재학 감독의 테크니컬 파울로 분위기가 흐트러졌고, 2쿼터 초반 슛 난조로 21-20까지 따라잡혔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양동근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양동근은 3점슛을 꽂아넣었고, 밀러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상황에서 로드의 골밑 공격을 어시스트했다.

로드가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앞에 놓고 골밑슛을 넣으며 모비스는 다시 30-20으로 앞서나갔다.

64-52로 시작한 4쿼터에서 모비스는 양동근의 실책 이후 이관희에게 3점슛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고 김준일에게 연속 실점하며 70-65까지 따라잡혔다.

모비스는 그러나 로드가 4쿼터 2분 38초를 남기고 골밑슛으로 76-66을 만든 데 이어 덩크슛까지 성공, 78-6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양동근은 이날 13득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양동근은 지난해 10월 시즌 개막전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손목을 다친 이후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로드는 이날 37득점 17리바운드로 개인 통산 4천700득점(리그 32호), 2천300리바운드(리그 10호) 고지를 밟았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팀 득점 14점 중 13점을 몰아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통신 라이벌전'이 열린 부산에서는 부산 케이티가 서울 SK를 87-81로 물리쳤다.

케이티는 리온 윌리엄스가 23점, 14리바운드로 최근 9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해 테리코 화이트가 24점으로 맞선 SK를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이번 시즌 6승(21패)을 기록 중인 케이티는 유독 SK를 상대로는 2승 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또 새해 들어 치른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21점·11리바운드), 오세근(16점·10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창원 LG를 86-72로 제압했다.

인삼공사 양희종은 지난해 12월 3일 삼성과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쳤다가 이날 복귀해 13분 12초를 뛰며 4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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