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개막한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7일로 전체 6라운드 가운데 절반인 3라운드를 마쳤다.

8일부터 4라운드가 시작되는데 4라운드부터는 외국인 선수 기용 방식에 변화가 생긴다.

3라운드까지는 팀별로 2, 3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을 동시에 출전시킬 수 있고 1, 4쿼터는 외국인 선수를 1명씩 기용하게 돼 있었다.

그러나 4라운드부터는 1∼3쿼터 가운데 외국인 선수 2명을 동시에 기용할 2개 쿼터를 벤치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된다. 4쿼터는 기존 방식대로 외국인 선수는 1명만 뛸 수 있다.

즉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뛰는 쿼터를 1-2쿼터로 해도 되고, 1-3쿼터 또는 2-3쿼터로 조합을 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감독들이 상대 팀이 외국인 선수 2명이 함께 뛰는 쿼터를 예측해 그와 엇갈리는 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을 기용, 매치업에 우위를 갖도록 하는 '머리싸움'이 가능하도록 한 조치다.

그러나 실제로 외국인 선수 기용 방식에 변화를 줄 구단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4일 고양 오리온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팀들이 대부분 2, 3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을 동시에 내보내는 현행 방식을 고수할 것"이라며 "1쿼터부터 외국인 선수 2명을 한꺼번에 내보내 승부를 보겠다는 팀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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