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현수(29·사진)의 소속팀인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외야수 보강에 지속적인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볼티모어는 7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 트레이드를 단행, 선발투수 요바니 가야르도를 내주고 외야수 세스 스미스(35)를 데려왔다.

스미스는 출루율이 높은 좌타자다. 지난해 볼티모어에서 좌타자 플래툰이자 테이블세터로 출전한 김현수와 비슷한 면이 많아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 김현수의 출루율은 0.382, 스미스의 출루율은 0.342다.

그러나 ‘팬사이디드’는 8일 볼티모어가 작년처럼 김현수를 좌익수 자리에 두고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조이 리카르드(26)와 번갈아 기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플래툰은 상대 투수에 따라 타자 기용을 달리하는 작전이다. 볼티모어는 작년 김현수가 좌투수에 약하다고 보고 좌투수가 나오면 우타자인 리카르드를 내세우곤 했다.

볼티모어 중견수는 애덤 존스가 굳건히 지키고, 스미스는 우익수를 맡을 것으로 이 매체는 전망했다.

다만 스미스의 평균 타율은 우투수 상대 0.272, 좌투수 상대로는 0.202이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추가 외야수 영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NBC스포츠는 댄 듀켓 볼티모어 단장이 ‘팀의 외야수 보강 작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말을 남겼다며 이런 전망에 힘을 실었다.

MLB네트워크는 볼티모어의 레이더망에 자유계약선수(FA) 브랜던 모스(34)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좌타자인 모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작년 타율 0.225, 28홈런 등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힘은 인정받지만, 후반기에는 슬럼프를 겪으며 타율이 0.191에 불과했다.

작년 출루율은 0.300, 메이저리그 통산 출루율은 0.319다. MLB네트워크는 모스가 스미스와 마찬가지로 리드오프 자리에 어울리는 플래툰용 좌타자 코너 외야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서 좌익수 혹은 1루수로 많이 출전했다.

볼티모어가 모스를 외야수 자원으로서 관심을 두고 있다면 김현수로서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한편, 팬사이디드는 NC 다이노스에서 뛰던 투수 재크 스튜어트가 볼티모어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도는 것과 관련해 “오리올스가 스튜어트와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확인하지 못했다”며 “계약이 이뤄진다면 마이너리그 계약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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