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마실리아 EP15214’ 분리 성공…대량 생산 조건 확립

▲ 농촌진흥청은 항암·항산화 기능성을 가진 청보라색 색소 물질인 비올라세인을 생산하는 신종 미생물 ‘마실리아 EP15214’를 발견했다. 사진은 배양된 마실리아 EP15214. <농진청>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항암·항산화 등의 기능을 가진 색소 물질을 만드는 신종 미생물이 발견됐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토양에서 청보라색의 색소 물질인 ‘비올라세인(Violacein)’을 생산하는 신종 미생물 ‘마실리아(Massilia) EP15214’를 발견하면서 대량 생산 조건을 확립했다고 9일 밝혔다.

비올라세인은 항암, 항균, 항산화, 항바이러스 등 다양한 의약적 기능을 갖고 있으며 친환경 색소 화장품과 식품 색소첨가제로 활용할 수 있어 산업적으로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에 발견한 마실리아 EP15214는 영양상태가 부족한 토양에서 생장하는 균주로 기존 보고된 비올라세인 생산 균주들과 계통적으로 분리된 신종이다. 농진청은 이 미생물을 이용하면 기존 일본 연구팀이 발견한 미생물인 ‘마실리아 sp. BS-1’을 이용한 생산량 리터당 40㎎보다 2.5배 많은 리터당 100㎎의 비올라세인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마실리아 EP15214에 대해 특허등록을 마쳤고 비올라세인 합성 유전자에 대한 고유 지적 재산권도 획득할 예정이다.

농진청 생물소재공학과 이창묵 농업연구사는 “이번 발견된 신종 미생물은 식·의약용 등 산업적 활용도가 높은 비올라세인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원천 소재로써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